현직과 전직의 연륜 대결
현직과 전직의 연륜 대결
  • 고동우 기자
  • 승인 2010.04.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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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지방선거 - 강서구청장 선거 전망]

강서구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꽤 익숙한 인물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현직 구청장은 물론이고, 이 지역 전직 구청장·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강서는 그 어느 지역보다 중량감 있는 후보자들 간의 대결, ‘연륜 대 연륜’의 정면 충돌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그 주인공은 재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소속 김재현 현 구청장(69)과 민선 2기 강서구청장 및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노현송 후보(56)이다. 

▲ 강서구청장에 재도전하는 김재현 현 구청장(왼쪽, 한나라당)과 노현성 후보(오른쪽, 민주당).

연륜 대 연륜의 정면 충돌될 듯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같은 날 거의 동시에 공천이 확정되었다. 김 구청장은 다른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 4명과 함께 서울시당의 공천 심사를 무난히 통과해 18일 오전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노현송 후보는 잠시 뒤인 이날 오후부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역시 ‘강자’로 꼽히는 민선 1·3기 구청장 출신 유영 후보(62)와의 당내 경선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당원 여론조사에선 20% 가까이 밀렸지만 시민공천 배심원 경선(104대 53)이 노 후보를 도왔다. 최종 결과는 53.65%(노현송) 대 46.35%(유영),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강서구는 다른 지역보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2006년 지방선거·2008년 국회의원선거 등 최근 선거에선 한나라당이 근소한 차로나마 연승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지난 2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 김재현 구청장에 대한 주민들의 재지지율이 25.7%로 나타나 전체 구청장 중 하위권을 기록한 것이나, 김 구청장이 당선된 지난 2007년 12월 재선거에서 야권(민주당 김영권+무소속 유영)이 얻은 득표율이 좀 더 높았던 사실(49.9%>39.3%) 등을 참조하면 김 구청장 측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강서는 또 중량감 있는 후보자들이 나온 만큼 ‘전국적 이슈’가 민심의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현송 후보는 이미 ‘이명박 정권 심판’ ‘한나라당 독주 견제’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 등을 전면에 내걸고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김재현 구청장 측은 노인·저소득층 지원, 첨단지식 단지 개발, 복지시설 확충, 교통문제 해결 등 그간 내실있는 구정을 펼쳐왔다는 점을 적극 강조한다. 김 구청장은 “서울에서 임대아파트가 가장 많고 기초생활수급자가 3만명에 이를 정도로 복지 수요가 많다. 지난해 구 예산의 45%를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등 복지사업에 역점을 뒀다”고 말한다.

고도제한 완화, 마곡지구 개발 등 지역 현안 큰 이견 없어

강서구의 최대 현안인 고도제한 문제에 대해선 두 후보의 입장 차가 거의 없는 편이다. 모두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이 주민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또 다른 현안인 마곡지구 개발과 관련해서도 ‘차세대 성장동력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이의를 다는 후보는 없다.

총 4명을 뽑는 서울시의원 선거는 화곡 1·2·3동, 발산동 중심의 제1선거구, 등촌 2동, 화곡본동 중심의 제2선거구, 가양1동, 방화동 중심의 제3선거구, 염창동, 가양2·3동 중심의 제4선거구에서 각각 펼쳐진다.

강서구의원 선거는 가~아 선거구에서 모두 18명을 선출하게 된다. 가선거구(화곡1·3동, 발산동)와 라선거구(화곡본동, 우장산동 등)에서 각 3명씩, 나머지 나선거구(화곡2·8동), 다선거구(등촌2동, 화곡4동), 마선거구(가양1동, 공항동 등), 바선거구(방화2·3동), 사선거구(등촌1·3동), 아선거구(염창동, 가양2·3동)에서 각각 2명씩이다.

■ 서울시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명단
△강서1
김기철(56, 서울시의원, 한나라당 공천 확정) / 이창섭(47, 전 강서구의회 의장, 민주당) / 최동석(35, 민주노동당 예결산위원장, 민주노동당) / 김근미(49, 보육시설 시설장, 창조한국당)
△강서2 이명재(50, 법인 대표이사, 한나라당 공천 확정) / 김형식(40,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민주당) / 심양섭(49, 강서구청장 비서실장, 민주당)
△강서3 심근수(55,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한나라당 공천 확정) / 김용성(51, 세계태권도협회 국제심판, 민주당) / 김한중(43, 민주당 강서을 청년위원장, 민주당) / 윤태양(40, 통일당 부총재, 통일당)
△강서4 박마루(46, 복지TV 경영기획이사, 한나라당) / 김상현(56, 전 강서구의회 의장, 민주당) / 이진만(49,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민주당)

■ 강서구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명단
△강서가
임문주(46, 자영업, 한나라당) / 강석주(53, 강서구의원, 한나라당) / 김양수(46, 회사원, 민주당) / 고재익(56, 전 강서구의원, 민주당) / 권오복(57, 강서구의원, 민주당) / 조기만(42, 자영업, 민주당) / 최대현(32, 민주노동당 강서구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강서나 김기홍(56, 전 강서구의회 의장, 한나라당) / 박상구(47, 전 강서구의원, 민주당) / 최동철(45, 강서구의원, 민주당) / 문양일(69, 평화통일 정책자문위원, 무소속) / 선병군(48, 공인중개사, 무소속)
△강서다 신찬호(43, 태권도 체육관장, 한나라당) / 김선경(59, 전 강서구청 총무과장, 한나라당) / 경기문(46, 강서구의원, 한나라당) / 김병진(49, 강서구의원, 민주당)
△강서라 송훈(45, 자영업, 한나라당) / 황동현(43, 자영업, 한나라당) / 이경락(46, 강서구의원, 한나라당) / 신창욱(54, 전 강서구의원, 민주당) / 장상기(47, 강서구의원, 민주당) / 김덕하(54, 대학강사, 국민참여당)
△강서마 정장훈(49, 한나라당 강서을당원협 조직부장, 한나라당) / 이철희(64, 부동산업, 한나라당) / 박성호(49, 공인중개사, 민주당) / 이홍구(53, 정당인, 민주당) / 곽판구(55, 강서구의원, 민주당)
△강서바 임화숙(44, 강서구의원, 민주당) / 송영섭(54, 강서구의원, 민주당) / 김영택(52, 국회의원 비서관, 민주당) / 박현숙(45, 진보신당 강서당원협 위원장, 진보신당)
△강서사 이영철(63, 강서구의원, 민주당) / 이종신(51, 공인중개사, 민주당) / 김재용(41, 대한장애인협회 감사, 무소속)
△강서아 이광성(51, 강서상사 대표, 민주당) / 이연구(56, 태권도 관장, 민주당) / 황영호(53, 강서 자동차정비협회 회장,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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