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수관 공사 소음ㆍ먼지 싹 잡는다
서울시, 하수관 공사 소음ㆍ먼지 싹 잡는다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6.30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터기에는 ‘방음 덮개’, 콘크리트 철거 땐 ‘압쇄기’ 사용

▲ 서울시가 하수관 공사방법을 개선해 소음과 통행불편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시내 노후 하수관 교체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 먼지, 진동, 통행불편 등을 줄이고자 공사방법과 자재 등을 대폭 개선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철공소 소음과 맞먹는 100데시벨의 하수관 공사 소음을 사람의 귀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인 75데시벨까지 최대한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도로 포장을 절단할 때 사용하는 커터기에 방음 덮개를 설치하거나 저소음 커터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콘크리트구조물 철거 시에서는 압쇄기를 사용해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로 했다.

또 좁은 도로에서 하수관 공사를 할 때 도로 양 옆에 쌓아 놓었던 흙더미를 즉각 치워 보행자 안전통행로를 확보하고, 공사 후에는 양질의 토사를 선별해 파낸 공간을 되메우게 된다. 아울러 메워진 흙을 단단히 다져 도로 포장을 다시 손보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골목길 공사 시 인근 주민의 주차가 어려우면 임시주차장을 확보하고 현장관리원을 3명 이상 의무 배치해 청소 및 교통안내 등을 맡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외에도 하수관 자재 등의 품질관리를 통해 정밀시공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안전 및 정밀시공에 한계가 있었던 골목길 공사 경우에는 무거운 콘크리트 관 대신 가볍고 품질이 좋은 플라스틱류 관으로 바꿔 공사능률을 높이고, 하수관 매설을 위해 땅을 파는 깊이가 2m 이하라 해도 굴착면 붕괴 방지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을 설치토록 했다.

그밖에 공사에 투입돼는 인력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해 시민편의와 품질향상 등을 도모하고, 공사현장을 지도‧관리하는 지도점검반을 구성해 공사현장을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체 하수관 1만286㎞ 중 낡은 하수관 5,476㎞를 3조5,000억원을 들여 바꾸기로 하고 매년 150㎞씩 작업해 현재까지 약 2,218㎞에 대한 공사를 마쳤고, 2025년까지 나머지 3,258㎞를 교체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