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선5기, 1ㆍ2급 간부 인사 단행
서울시 민선5기, 1ㆍ2급 간부 인사 단행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7.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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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놓고 야당 의원들과 마찰

서울시는 지난 1일 3명의 부시장을 임명한데 이어 1ㆍ2급 주요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국가직 고위공무원 임명직위인 경영기획실장에는 김상범(53) 도시교통본부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하고 정부 임용제청 절차를 밟고 있고, 경쟁력강화본부장에는 정순구(56) 행정국장을 1급 승진과 동시에 임명했다.

또 도시교통본부장에는 김기춘(55) 시의회 사무처장, 행정국장에 정효성(53) 대변인, 시의회 사무처장에 최항도(51) 경쟁력강화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새로 내정된 김상범 경영기획실장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버스체계 개선단장, 감사관, 도시교통본부장 등 서울시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고, 정순구 신임 경쟁력강화본부장 역시 행시(25회) 출신으로 교통국장, 산업국장, 감사관, 행정국장 등 중요 보직을 역임했다.

김기춘 신임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계획과장, 교통개선기획단장을 거친 교통분야 전문가이고, 청계천복원추진본부 복원기획단장, 문화국장, 대변인 등을 역임한 정효성 신임 행정국장은 문화국장으로 재임 시 2008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정착시킨 인물이다.

최항도 신임 시의회사무처장은 DMC 추진단장, 대변인, 행정국장을 거쳐 지난 해 1월부터는 경쟁력강화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임기를 시작한 8대 서울시의회 민주당측 의원들이 최항도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절차를 놓고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사무직원은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지만(91조) 서울시는 6월 30일로 임기가 끝난 7대 시의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1일 시의회 사무처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함께 일할 8대 의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임기 종료 직전에 7대 의회의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했다”고 반발하며, 오시장의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고 시의회 의장과 협의한 뒤 사무처장 인사발령을 낼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차기 시의회 의장단 예정자들에게 시 간부들이 양해를 구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진행했다”며 “원 구성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시의회 개원을 내실있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대화가 부족했다면 추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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