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5만 운집, “비싼 등록금 체감”
청계광장 5만 운집, “비싼 등록금 체감”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6.11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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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동참 촛불 문화제, 지하철 입구 통제 경찰과 마찰
▲ 주최 대학생연합 추산 5만 여 군중이 모였다.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투쟁에 고등학생들을 비롯한 학부모, 대학교수 등이 함께 모여 10일(금) 오후 7시부터 열린 촛불문화제에 경찰추산 5,000여 명(주최측 추산 5만 여) 군중이 모였다.

청계 광장의 입구인 ‘스프링’ 상 옆에 마련된 무대에서부터 광통교 위치까지 사람들로 가득찬 이 집회는 이미 시작 전부터 2008년 ‘촛불’의 재연을 예고했다.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취재경쟁이 벌어졌으며, 주체인 대학생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학부모, 교수까지 등록금 문제를 체감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인사 및 여성단체 등이 합세해 청계광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한편, 서울광장에서 열린 호국의달 기념 콘서트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지만, 유명 그룹의 출연에도 평소 금요일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집회 시작 전 부터 여성단체에서는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주었으며, 기타 여러 관련단체에서 물, 빵, 김밥, 사과 등 다양한 음식들을 무료로 나눠주며 촛불문화제를 응원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1년전에는 내가 전경으로 시위를 막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이렇게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큰 사고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된 집회 도중 몇몇 관련 대학생들이 연행되기도 했으며, 10시 반쯤 끝난 집회 후 5호선 광화문 지하철역을 경찰이 막아 30분 이상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나이 어린 전경이 무슨죄냐 책임자가 앞에 나와서 막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소리쳤고, 대학생들은 “기숙사 문닫을 시간이다”, “집으로 가는데 막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전경들을 향해 외쳤으나 꿈쩍도하지 않는 전경앞에서 시청방향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11시 20분 경에는 깃발을 든 촛불문화제 참가 학생들이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구호를 외치며 명동방향으로 행진했다.

10일을 기점으로 ‘반값 등록금’ 문제가 더욱 뜨거워지면서 앞으로 계속될 촛불 문화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기말고사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생들이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
▲ 스프링 아랫부분까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 무대까지 점령한 취재진들의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 학생과 학부모가 하나되어 ‘반값 등록금’ 실현을 외쳤다.
▲ 촛불을 든 한 여학생이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 대학생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입구를 막고있는 경찰과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의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 한 외국인이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있다.
▲ 한 시민이 전경들을 향해 지하철 입구를 열어줄 것을 강력하게 항의했다.
▲ 11시 20분경 깃발을 든 대학생들이 시청에서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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