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없는 군자사거리, 주민불편 봇물
횡단보도 없는 군자사거리, 주민불편 봇물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6.1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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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왕래 많은 사거리 사고위험 노출

▲ 육교에서 바라 본 모습. 육교 양쪽으로 버스로 한 정거장을 가야지만 횡단보도가 있다.
서울 광진구 군자역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없어서 이용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군자동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다른 지역과 달리 유독 이곳에만 횡단보도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까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곳 가까이에는 건대와 어린이 대공원 등이 있는데다, 5·7호선 환승 지하철이 있어 출·퇴근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이다. 하지만, 사거리에 지하철 지하도 외에 지상의 횡단보도가 없어 반대편으로 내려가려면 반드시 지하도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이곳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지하도를 거치면서 방향을 잃어 몇 번씩 지하도를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주변에서 횡단보도는 버스로 한 정거장 정도를 가야지만 만날 수 있다. 100m 거리에 육교가 있는데, 자전거나 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직접 들고 건너야 한다.

주민 이 모씨는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없고, 인근에 육교가 있지만 건너다니기 너무 불편하다”라며, “광진구청에 민원을 접수했으나,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대 해 방학을 한 뒤에야 공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 육교에서 짐을 들고 내려오는 사람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의 모습(사진 오른쪽). 주변에 횡단보도가 없어서 육교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또, 사거리에 횡단보도를 만들어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횡단보도를 만들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능동에 사는 주민 김 모씨는 “딸이 6살인데 비오는 날 함께 우산을 쓰고 육교를 이용할 때면 불편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육교를 건너 용마초등학교에 다니는 권나현(4학년) 양은 “이곳에 차가 쌩쌩 달려서 위험하긴 하지만, 육교를 이용하는 남학생들이 아래를 내려다 보려고 장난을 쳐서 위험할 때가 많고, 하루 여러 차례씩 건너다니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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