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식품자판기 율무차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 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여름철을 앞두고 대합실, 점포, 행락지 등에 설치된 모든 자판기 1만 2527대를 위생점검한 결과 관련규정을 위반한 자판기 2,499대(19.9%)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자판기는 영업신고번호·영업자주소·성명·전화번호 등 표시사항 미기재 412건, 내부 위생상태 불량 260건, 쓰레기통 미비치 206건, 고장방치 108건, 일일점검표 부착 및 점검기록 미이행·차양시설 미설치 등 기타 139건 등 1,125건이었으며, 폐업신고 없이 멸실된 자판기가 1,328건, 무신고 영업 39건으로 조사됐다.
또 식품자동판매기 판매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460건 중 율무차 7건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율무차 37건 중 7건에서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기준치(세균수 3,000/mL 이하)의 무려 53배인 160,000마리의 세균이 나온 율무차도 있었으며, 이외 커피나 기타 유자·생강 등은 안전했다.
서울시는 위반사항이 적발된 자판기 가운데 1,436대를 직권말소(폐쇄)하고, 7대는 영업정지를 내릴 예정이며, 경미한 사안 1,056건은 시정지시 등 행정지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식품자동판매기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자동판매기의 최종 음용온도가 70℃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온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동판매기 내부는 매일 1회 이상 세척해 반드시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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