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내 은행나무에서 채취한 은행으로 천연농약 제조
중구가 도심 천덕꾸러기 은행나무 열매를 친환경 저비용 천연농약으로 재생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난 가을 채취한 은행으로 만든 농축액 120ℓ를 토대로 천연농약 2만ℓ를 생산했다. 수목 1000주의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모든 과정은 구 직원들이 손수 진행했다.
아이디어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은행 조기 채취사업에서 싹텄다. 악취 민원 급증으로 은행이 익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미리 털어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전에는 채취한 은행을 경로당, 복지관 등에 무상으로 나눠 줄 수 있었는데 조기 채취한 은행은 딱딱해서 나눠주기 힘들었다.
중구의 은행열매 천연농약은 최근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18년 하반기 서울시 창의상'에서 혁신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구는 올해 9월부터 이달 초까지 딴 은행도 천연농약으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해 보다 양을 대폭 늘린 15만ℓ를 제조했다. 내년에 골목길 자투리 녹지, 공동체 정원 등에 사용토록 민간에까지 무료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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