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강남권 학교에 집중 지원 시작
서울시, 비강남권 학교에 집중 지원 시작
  • 이아름 기자
  • 승인 2019.03.05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교육청, ‘균형투자지원전략’으로 전환
4개 분야 2019 비강남권 학교집중 지원계획 발표
2019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계획 4대 분야. 이미지=서울시.
2019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계획 4대 분야. 이미지=서울시.

 서울시가 시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불균형 해소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강북 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 가는 주민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로 비(非)강남권 학교에 대한 집중 지원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과거 70년대 정부의 강남개발정책으로 강북 명문고 15개가 강남으로 이전했고 80년대 학군제 시행으로 강남 8학군이 형성되면서 교육의 강남 편중현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강남 3구의 학교시설(구 평균 74개교)은 비 강남권(구 평균 52개교)에 비해 평균 22개 더 많고, 학원 등 사설 교육시설의 약 1/3이 강남 3구에 집중돼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4개 분야 '2019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4대 분야는 ①고교-대학 연계 교육강좌 ②사회 저명인사, 전문가 111명 ‘명예교사단’ ③미래교육환경 조성 ④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이다.

 첫째, 52개 대학 우수 교수진이 참여하는 ‘고교-대학 연계 교육강좌’는 올해 강북구 삼각산고, 구로구 구일고 등 25개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00개교를 지원한다.

 올해 참여 대상인 25개 고등학교는 해당 자치구가 주축이 되어 서울시내 대학과 매칭‧연계돼 1학기(4월~7월), 여름방학, 2학기(9월~12월)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강좌는 큰 틀에서 정규과정, 방과후교육, 진로진학, 동아리활동 4개로 구성되며, 세부 강좌내용은 대학-고교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둘째, 3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에 '명예교사단' 매칭시스템을 구축해 4월부터 100개교에서 시작한다. 명예교사단 인력풀(111명)은 경제생활(38명), 국제문화(21명), 예술체육(20명), 방송언론(12명), 법률의료(20명) 5개 분야에 전문직 은퇴자 및 종사자들로 구성이 완료됐다.

 셋째, 비 강남지역의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 투자한다 드론·AR·V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교육이 이뤄질 드론교육시설(4개교), IT기반형 미래형교실(30개교), 예술활동 특별교실(27개교) 등을 조성해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교육환경을 만든다.

 넷째, 비 강남지역에 부족한 교내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해 학교와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올해 6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체육관이 없는 비강남권 학교 29개교에 실내체육관을 확충하고, 도서관·북카페·헬스장이 모여있는 다목적시설을 올해 2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5개 학교에 건립한다.

 박원순 시장은 “비 강남지역에 대한 균형투자지원전략을 통해 강북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투자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