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 35m 녹사평역 '정원이 있는 미술관' 탈바꿈
서울시, 지하 35m 녹사평역 '정원이 있는 미술관' 탈바꿈
  • 김진희 기자
  • 승인 2019.03.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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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에 있던 ‘개찰구’ 지하 4층으로 옮겨 승강장 제외 지하 완전개방
녹사평역 지하 4층 정원. 사진=서울시.
녹사평역 지하 4층 정원. 사진=서울시.

 지하철 ‘녹사평역’이 공공미술과 자연의 빛, 식물이 어우러진 ‘정원이 있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지하 2층에 있던 개찰구를 지하 4층으로 내려 승강장을 제외한 역사 전체 공간(지하 1~4층)이 시민에게 완전 개방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년여 간의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완료, 14일(목) 오전 10시 개장식을 갖고 새롭게 변신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을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장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안규철 공공미술위원장 등 총100여 명이 참석한다.

 녹사평역에 진입해 승강장이 있는 지하 5층까지 층층이 내려가다 보면 녹사평역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기존 구조를 적극 활용해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과 지하정원을 만날 수 있다.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綠莎坪)’이라는 녹사평의 의미가 모티브가 됐다.

 녹사평역의 트레이드마크인 깊이 35m의 대형 중정(메인홀) 안쪽 벽면 전체에는 얇은 메탈 커튼을 걸어 정중앙 천장 유리돔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을 반사, 역사 내부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담아내는 거대한 캔버스로 만든다.

 대합실(지하4층)에는 ‘숲’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설치됐으며, 비어있던 지하 4층 원형홀은 600여 개 식물이 자라는 ‘식물정원’이 됐다.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의 공간은 세계적인 작가와 국내 중견‧신진 작가 총 7명의 공공 미술작품, 지하 식물정원, 시민 이용시설(갤러리,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 미술작품은 지하 1층에서 5층으로 내려가는 과정을 ‘빛-숲-땅’이라는 층별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숲을 지나 땅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7명의 작가가 녹사평역만을 위한 총 6개 작품을 선보인다.

 방치됐던 공간을 활용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갤러리(지하 1층)와 세미나실(지하 4층)도 새롭게 조성됐다. 전시나 예술프로그램, 강연회, 발표회 등 장소로 활용된다.

 녹사평역 공공예술정원 개장과 함께 녹사평역부터 용산공원 갤러리까지 용산기지 주변지역을 워킹투어하는 ‘녹사평산책’이 14일(목)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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