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654호 자수가사 원형복원된다
보물 제654호 자수가사 원형복원된다
  • 김진희 기자
  • 승인 2019.05.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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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업무협약
공예박물관-국립문화재연구소 업무협약. 사진=서울시.
공예박물관-국립문화재연구소 업무협약.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보물 제654호 ‘자수가사(刺繡袈裟)’의 원형을 복원해 직물문화재를 2022년까지 체계적으로 보존한다.

 가사(袈裟)는 승려들이 의식 때 장삼 위에 입는 법의(法衣)다. 자수가사는 한국 불교 자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 작품이라는 점이 인정돼 1979년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로 지정되기 이전에 이미 일부 원형이 훼손돼 액자 형태로 보관되고 있었다.

 서울시는 30년 가까이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자수가사를 작년 서울공예박물관이 수집해 공공 유물로 전환한데 이어 자수가사를 복원해 직물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한다고 밝혔다. 2022년 시민들에게 전격 공개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서울공예박물관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함께 21일(화) 오전 11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6층)에서 직물문화재 보존 처리와 전시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직물문화재 조사 및 연구 성과 공유, 직물문화재 보존처리 및 과학적 상태조사 지원, 보존처리 완료 유물의 전시회 개최, 직물문화재 관련 연구서 발간 등에 대해 협력한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9~2021년 서울공예박물관과의 논의를 거쳐 철저한 인문학적 기초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액자 형태로 훼손된 모습을 본래의 가사 형태로 복원한다. 손상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수리를 통해 문화재의 가치와 원형을 보존하게 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보존처리가 완료된 후 2022년 원형을 회복한 ‘자수 가사’를 일반에 전격 공개한다. 그간의 보존처리 과정과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공동 특별전시 및 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에 건립되는 국내 최초의 공예 전문 종합박물관이다. 2020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우리 문화유산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과 복원을 위해 2009년 대전광역시에 설립됐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재질의 유물들을 보존처리하고 있으며 문화재의 원형과 가치를 보존하고 과학적 보존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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