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 유엔공공행정상 수상
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 유엔공공행정상 수상
  • 이아름 기자
  • 승인 2019.05.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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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공공행정상 ‘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추진 분야’ 수상
‘비상용 생리대 비치’ 6월부터 160개 기관으로 확대

 서울시가 2016년부터 시행해 온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공공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상인 유엔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을 수상한다.

 5월 22일(수) UN공공행정상을 주관하는 UN경제사회국(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UNDESA)은 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2019년 UN공공행정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UN공공행정상은 유엔경제사회국(UNDESA)·성평등 및 여성 역량강화본부(UN-WOMEN) 공동 주관으로 세 단계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우수정책을 선정하며 UN 공공행정의 날(매년 6월 23일) 시상식을 개최한다.

 유엔공공행정상 5개 분야 중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추진’에서 수상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은 2016년도부터 소득층 십대여성의 성‧건강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보다 촘촘히 보장하기 위해 시작했다.

제2회 월경박람회 포스터. 이미지=서울시.
제2회 월경박람회 포스터. 이미지=서울시.

 우선 국민기초생활수급 여성청소년(10~19세) 9,200명에게 일회용 생리대를 거주지로 직접 배송하고, 돌봄 사각지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녀돌봄약국, 가출청소년 쉼터 등 800곳과 성·가정폭력 피해자, 노숙인 시설 등 취약여성이 이용하는 기관 192곳 등에 생리대를 비치해 지원했다.

 지난 해 10월부터는 ‘공공기관 비상용 생리대 비치 사업’을 첫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시는 남용방지를 위해 코인형 자판기를 고안해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복지관 등 청소년‧여성이 이용하는 11개 공공기관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한 결과, 이용자와 운영기관의 만족도는 높았으며, 당초 우려와는 달리 남용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6월부터는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11곳에서 160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번에 비치되는 기관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시설 54곳, 도서관 18곳, 복지관 42곳, 박물관 9곳,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여성기관 37곳이다.

 2019 UN공공행정포럼 및 시상식은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 혁신적 변화 및 책임성을 담보하는 제도를 통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이라는 주제 하에 오는 6월 24일(월)~26일(수)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여성 정책을 선도해 나갈 계획으로, 올해 ‘성평등임금공시제’를 도입해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세계 월경의 날’(5월 28일)을 기념해 5월 마지막 주말(5월 25일(토)~26(일))에 서울숲에서 개최되는 월경박람회를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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