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23일부터 일반인 관람
서울동물원은 지난 5월 21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아 적응을 마친 두 살 난 시베리아호랑이 암수 한 쌍을 23일 오후 2시 서울동물원내 시베리아호랑이 전시장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행사엔 브누코프 주한러시아대사, 이욱헌 외교통상부 유럽국장, 정연만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이원효 서울대공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베리아 호랑이 암수 한 쌍은 지난해 7월 태어났으며, 현재 몸무게는 약 60∼70Kg 정도로 매우 건강한 상태다.
이들 호랑이 한 쌍은 그동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펜자’와 약 1천km거리의 ‘로스토프나도누’ 동물원에서 따로 생활해 왔다.
러시아 정부의 기증에 따라 이들은 각각 모스크바로 이동해 간단한 검역 및 건강상태 진단 등의 절차를 마친 후, 대한항공(KAL)편으로 모스크바를 출발해 지난 5월 21일(토) 서울동물원에 도착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도착 직후 수컷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암컷은 바뀐 환경 및 수송스트레스로 인해 3~4일 동안 사료를 먹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으나,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 먹이섭취는 물론 검역절차, 건강상태 및 환경적응이 순조롭게 마무리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베리아호랑이는 23일 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시베리아호랑이 전시장에서 동물원 운영 시간에 맞춰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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