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신기하게 움직이는 식물 전시회 개최
서울대공원, 신기하게 움직이는 식물 전시회 개최
  • 김진희 기자
  • 승인 2019.06.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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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면 오므라드는 미모사와 소리에 반응하여 잎이 춤추는 무초 등 전시
무초. 사진=서울시.
무초. 사진=서울시.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신기하게 움직이는 식물 전시회’를 6월 19일(수)부터 30일(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서울대공원에서 직접 재배한 움직이는 식물 ‘무초’, ‘미모사’, ‘파리지옥’, ‘해바라기’와 뿌리가 특색있는 식물인 ‘시서스’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식물은 고착성 생물로 땅에 달라붙은 채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지만 빛이나 온도, 수분 등 환경이 달라지면 몸의 일부를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인다. 햇빛을 따라 움직이는 식물의 잎과 줄기, 중력의 방향대로 땅속 아래로 자라는 뿌리 등이 대표적인 식물의 움직임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무초’와 ‘미모사’는 콩과 식물로 팽압 운동을 통해 잎을 움직이는데 팽압 운동은 식물체 내의 물의 이동에 따라 세포속의 압력이 변해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미모사’, ‘무초’는 수면 운동도 한다.

 팽압은 식물이 수분을 흡수했을 때, 세포 안의 세포벽이 원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누르는 압력이다. 수면 운동은 하루를 주기로 꽃의 개폐 운동이나 잎의 상하 운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초는 작은 잎의 아랫부분에 팽압조절이 가능한 세포와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소리 진동이 오면 세포의 팽압을 변화시켜 잎이 움직여진다.

 미모사 잎이 오므라드는 원리도 식물의 팽압 운동으로, 윗부분의 세포보다 아랫부분의 세포에서 빠져나가는 물의 양이 많아져 잎이 닫히고, 잎자루와 줄기가 이어진 곳이 구부러진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번 식물설명회가 진행된다. 해설사가 음악을 들려주며, 무초가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고 미모사와 파리지옥에 대한 정보 등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알려준다. 식물해설은 11월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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