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식충식물 전시회’ 개최
서울대공원, ‘식충식물 전시회’ 개최
  • 최향주 기자
  • 승인 2019.07.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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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잡아 영양분을 얻는 육식식물 파리지옥, 벌레잡이제비꽃 등 전시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는 ‘식충식물 전시회’를 7월 26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개최한다. 식충식물은 잎을 포충기관으로 변형시켜 곤충, 거미, 소형동물 등을 포획하여 그 체액 및 소화시킨 영양분을 직접 흡수, 식물의 생장 및 생존에 필요한 질소원으로 사용하는 식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서울대공원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집해온 ‘끈끈이주걱’, ‘네펜데스’, ‘파리지옥’, ‘벌레잡이제비꽃’, ‘세팔로투스’ 등 희귀하고 특색있는 전세계 다양한 식충식물 50여 종을 전시한다. 식충식물을 입체 및 액침표본으로 전시하였고 사진전시와 동영상으로 식충식물의 먹이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식물설명회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번 진행된다. 식충식물 전시회 기간동안 식물해설사가 끈끈이주걱, 파리지옥, 벌레잡이제비꽃 등 식충식물에 대한 정보와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알려준다.

 식충식물이 곤충, 작은 동물을 잡는 방법은 끈끈이식, 흡입식, 함정식, 포획식, 미로식이 있다.

 끈끈이식은 끈끈한 액체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향기에 이끌린 곤충이 식물 위에 앉으면 끈끈한 액체에 사로잡혀 도망칠 수 없다. 끈끈이주걱과 벌레잡이제비꽃 등이 있다.

벌레잡이제비꽃 엣새리아나. 사진=서울시.
벌레잡이제비꽃 엣새리아나. 사진=서울시.

 흡입식은 진공 상태인 주머니가 지나가는 동물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서 잡는 방식으로, 통발의 주머니에는 감각모가 달려있다. 지나가던 물벼룩이 감각모를 건드리면 주머니가 물벼룩을 순식간에 빨아들여 탈출할 수 없다.

 함정식은 항아리 모양의 함정을 이용하는 방식. 함정의 벽은 미끄러우며 바닥에 물이 고여있어, 달콤한 향에 이끌려 항아리로 들어온 곤충이 기어서 올라올 수 없다. 네펜테스, 사라세니아, 헬리암포라, 세팔로투스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포획식은 유인한 곤충을 덫으로 빠르게 낚아채는 방식으로, 포획식에 속하는 파리지옥의 덫 안에는 세 개의 감각모가 있다. 파리지옥은 지나가던 벌레가 감각모 두 개를 연속해서 건드리면 덫을 순식간에 닫혀 벌레를 잡는다.

 미로식은 미로처럼 생긴 구조로 벌레를 유인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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