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로 지하화, 상부 공간은 선형공원으로
국회대로 지하화, 상부 공간은 선형공원으로
  • 최향주 기자
  • 승인 2020.0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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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적구창신' 공개
국회대로 상부 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적구창신'(㈜씨토포스 외 4개사).
국회대로 상부 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적구창신'(㈜씨토포스 외 4개사).

 자동차전용대로 국회대로(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가 지하화되고,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은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총 면적은 약 11만㎡(길이 7.6km, 폭 40~55m)로, 서울광장의 8배 규모다.

 서울시는 현재 지상 도로로 되어있는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왕복 4차로의 ‘제물포터널’(지하 2층, 총연장 7.53㎞)이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터널 공사 막바지 시점인 올 하반기 중으로 국회대로 지하차도(지하 1층, 총연장 4.1㎞) 공사에 들어간다. 

 2021년 하반기에 선형공원이 착공될 예정이며, 2023년 하반기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원 개방이 시작된다. 2024년 6월이면 전체 공원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적구창신(跡舊創新)'(㈜씨토포스 외 4개사)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히고, 9일(목)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 <적구창신(跡舊創新)>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간 회색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체 공간을 그레이트 필드, 키즈팜 빌리지, 커뮤니티센터, 물의 정원, 겨울정원, 천년의 숲, 클린 에어 파빌리온, 경인지하도 광장, 코워킹 플라자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번 국회대로 상부 공원 조성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2등은 '새로운 역사 기록(Retracing New History)' 인시추(장유진 외 8인), 3등은 '회복 탄력적 연결체(Resilient Connector)' ㈜그룹한에소에이트(박명권 외 3인)이 뽑혔으며, 가작에는 ㈜동심원조경기술사무소(안계동 외 2인), Superspace(Sinan Gunay외 2인), Office Ou(Nicolas Koff 외 2인), 한길로(백샛별 외 4인), HLD(이호영 외 2인) 등이 선정됐다.

 심사는 공모의 취지와 관련 분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조경‧도시‧교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 심사 후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7인의 심사위원회가 심사했다.

 한편, 서울시는 최종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 전체를 9일(목)부터 17일(금)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전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제시되는 소중한 의견들은 향후 공원 조성에 참고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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