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 '우리사회 불평등 심각'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우리사회 불평등 심각'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1.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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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가장 심각 ‘부동산 등 자산형성’, 자산불평등 원인 1순위 ‘부동산 가격상승 억제 실패’

 서울시 시민 10명 중 7명은 우리 사회 전반의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부동산 등 자산형성(41.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정치 및 사회참여(24.1%), 취업 등 일자리(20.8%) 분야가 뒤를 이었다.

우리 사회 전반적 불평등
우리 사회 전반적 불평등 심각성 조사 결과. 이미지=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월 15일부터 7일간 ㈜한국리서치에 의뢰,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 임의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소득 불평등에 대해서는 시민의 78.6%가, 부동산 등 자산 불평등은 시민의 83.8%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불평등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등 물가상승 대비 임금 인상률 저조’를, 자산불평등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실패’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불평등에 대한 인식 조사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6명(64.4%)은 세대 간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산형성 기회(69.1%), 계층이동 가능성(66.5%), 좋은 일자리의 기회(61.5%) 등의 측면에서 현재 청년세대의 상황이 기성세대에 비해 불리한 출발선에 놓여있다는 인식에 동의하는 정도가 높았다.

 이러한 불평등사회에서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제도가 약자를 보호(17.9%)하기보다는 상류층의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61.1%)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어둡게 인식했다. 소득 불평등과 자산 불평등 상황이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 될 것이라고 전망한 시민 비율이 각각 58.6%, 59.8%로 우세했다.

 사회 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시민 개인 삶의 만족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삶에 불만족하는 시민일수록 사회전반의 불평등 심각성(83.9%) 및 소득(93.8%)과 자산 불평등(89.9%)의 심각성을 높게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삶의 만족도는 주관적 계층의식(자신이 속한 계층에 대한 의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는데, 자신의 계층이 낮다고 생각할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 또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주관적 계층의식에 대해 물은 결과 자신이 사회의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15.5%,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5.6%,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9%였다. 앞으로 10년 후 자신의 계층에 대한 예상을 하게 한 결과, 시민 10명 중 6명은 현재 계층이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고,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24.6%,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1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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