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여성 중 30.5% ‘1년 이내 그만 둘 계획’
재취업 여성 중 30.5% ‘1년 이내 그만 둘 계획’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1.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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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4.2년, 구직활동 시 어려운 점 ‘경력단절로 인한 일 공백’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1년 이내 현재 일자리를 그만 둘 계획인 여성이 30.5%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한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로는 직장이나 직무가 전망이 없어(16%), 근무조건 또는 작업환경이 나빠서(15.7%), 이직(11.2%), 계약기간 만료(8.3%), 결혼/임신/출산(7.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30~54세 여성(미혼·기혼 포함)중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 1,01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만족도 및 요인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주요 내용을 31일(금)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 1,015명 중 기혼이 55.7%(565명), 미혼이 44.3%(450명)이며, 학력은 4년제 대학졸업이 53.9%(677명)로 가장 많고, 이어 전문대학 졸업, 대학원 졸업 순이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경력단절여성들은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경력단절로 인한 일 공백’(16.1%)을 꼽았다. 이어서 ‘수입이나 보수가 맞지 않아서’(14.5%), ‘연령차별’(12.9%), ‘학력, 자격증 등 요구조건이 맞지 않아서’(10.9%) 순이다.

 과거 주된 일자리에서 현재 일자리 시작까지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4.2년이었다. 구간별로는 ‘2년 미만’이 48.1%로 가장 많았고, ‘2~5년 미만’ 22.9%, ‘5~10년 미만’ 14.7%, 10년 이상 14.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자리와 과거 주된 일자리가 밀접한 정도를 묻는 질문엔 60.9%가 밀접하다고 응답했고, 39.1%는 밀접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현재 일자리 입사 시 과거 일한 경력을 인정받은 비율은 48.1%로 인정받지 않은 비율(51.9%)이 더 높았다.

여성경제활동을 위해 서울시에 바라는 정책. 이미지=서울시.
여성경제활동을 위해 서울시에 바라는 정책. 이미지=서울시.

 여성경제활동을 위해 서울시가 가장 추진하기 바라는 정책은 ‘연령 차별 금지’ 정책이다.

 그리고 이를 포함해, ‘비정규직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 ‘돌봄노동 임금 현실화’, ‘노동권이 보장되는 시간제일자리’ 등 노동현장에서의 차별을 개선하거나 금지하는 정책을 바라는 비율이 59.5%로, 10명 중 6명이 차별 없는 고용환경을 원했다.

 ‘일·생활균형 기업문화 정착’,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정부 아이돌보미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확충’, ‘초등돌봄 지원’, ‘가족친화 인증기업 확대’ 등 일·생활균형을 위한 정책을 바라는 비율은 2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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