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곡지구에 신재생에너지와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지역난방(4세대)’ 실증을 시작한다. 마곡지구 내 신축 예정인 ‘(가칭)농업공화국’에 2021년 11월 설치를 완료하고 실증에 들어간다. 마곡지구 전체엔 2023년 본격 운영 예정이다.
‘4세대 지역난방’은 40~70℃의 저온수를 공급하고, 태양광 등 열수송관 주변의 신재생에너지도 함께 활용해 다양한 열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지역난방(3세대)에 비해 한 단계 진화된 방식이다.
3세대 지역난방은 열병합발전 같이 지역거점의 대형 열생산 설비에서 100℃ 내외 고온‧고압수를 만들어 장거리 열수송관을 통해 각 가정과 건물에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4세대 지역난방에 ‘스마트 열 그리드’를 구축한다. 전력망(전기 등 공급용 배급망)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해 난방열 공급‧사용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열 생산자와 사용자가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실증은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2022년 신축 예정인 ‘(가칭)농업공화국 건물’ 일부 공간(500㎡)에서 이뤄진다. 4세대 지역난방을 실제로 가동하면서 열원을 원격으로 실시간 최적 제어하는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과 4세대 지역난방이 현실적으로 사용 가능한지, 효과가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칭)농업공화국에 올 5월 중으로 설비 시공에 들어가고, 2021년 11월 시공이 완료되면 2~3년 간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마곡지구 전체엔 2023년부터 본격 4세대 지역난방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