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무라벨, 생분해성 페트병으로 생산
아리수 무라벨, 생분해성 페트병으로 생산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5.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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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라벨 40만 병, 생분해성 10만 병 생산해 단수‧재난시 공급
무라벨 병물 아리수. 사진=서울시.
무라벨 병물 아리수.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단수나 긴급재난시를 대비해 비축‧공급하는 ‘병물 아리수’의 재활용률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 없는 생분해성 페트병으로 전환하는 단계적인 ‘탈(脫) 플라스틱 혁신’을 시작한다.

 우선 1단계로 페트병을 감싸는 비닐 라벨을 없앤 무색‧투명한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이달부터 생산 전량에 전면 도입했다. 2단계로 올 하반기에는 90%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를 시범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친환경 병물 아리수 혁신계획'을 발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탈(脫) 플라스틱’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총 50만 병을 두 가지 방식(무라벨 40만 병, 생분해성 10만 병)으로 생산한다.

 우선, 5월 출시한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는 비닐라벨을 없애는 대신 페트병 몸체에 양각으로 ‘아리수’ 브랜드를 각인하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라벨을 별도로 분리배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재활용 편리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40만 병(350ml 10만, 2L 30만) 생산해 전량 단수‧재난지역 비상급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시범 생산하는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는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다.

 생분해성 소재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전분에서 추출한 원재료를 사용, 6개월 이내에 9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물병, 마개, 라벨 전체에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분리배출할 필요가 없다.

 생산은 생분해성 물병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먹는샘물 전문업체와 협업한다. 국내 첫 시도이자 일반 먹는샘물(생수)과 달리 염소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을 담아 유통하는 만큼, 물 전문 연구기관인 서울물연구원에서 수질‧재질 안정성 테스트를 충분히 거친 후 출시한다. 시험 결과에 따라 유통기한을 확정한 후 향후 확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를 올해 10만 병(전량 350ml) 규모로 소량 시범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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