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 도입
서울시,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 도입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5.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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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결과 장비 운용 후 빗물 침투량 최대 2.3배 높아져
투수블록 공극 회복 장비. 사진=서울시.
투수블록 공극 회복 장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비온 뒤 보도블록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압살수장비인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미세먼지도 씻어내고 한여름 가열된 도로를 식히는 효과도 동시에 거둔다.

 ‘투수블록’은 물 순환 회복을 위한 빗물침투시설 중 하나로, 기존의 일반 보도블록과 달리 물을 흡수하는 기능성 포장재다. 서울시는 ‘서울시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에 따라 2015년부터 보도를 신설하거나 전폭적으로 보수할 경우 투수블록을 설치해오고 있다.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는 투수블록 표면에 빗물이 스며들어가는 작은 틈새들(공극)이 낙엽, 이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막히지 않도록 고압 살수해 씻어내고 폐수는 흡입하는 장비다.

이 장비는 투수블록의 본래 기능인 물 빠짐(투수율)을 대폭 개선시켜 강우 시 침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보도블록에 고여 있던 빗물 등으로 신발이나 옷이 젖는 불편사항도 크게 줄어들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서울시가 작년 성동구 마장로 일대를 대상으로 장비를 시범 운용한 결과, 장비 운용 전에는 시간당 약 252L의 빗물이 지반으로 침투됐다면 운용 후에는 최대 2.3배에 달하는 576L의 빗물이 침투했다.

 서울시는 올해 도심지에 위치하거나 보행량이 많은 8개 자치구, 총 13개 노선(연장 7㎞/면적 23,890㎡)을 대상으로 장비를 가동한다.

 5월 25일(월) 동작구 이수역~사당역(동작대로)을 시작으로 우기 전인 7월 중순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품질시험용역도 함께 진행해 장비운용 전·후 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비는 총 3억 원으로 8개 자치구, 13개 노선에 대한 장비운영과 노선별 3곳 이상의 품질시험 용역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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