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피해자 5명 중 4명은 여성으로 나타나
노인 학대 피해자 5명 중 4명은 여성으로 나타나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6.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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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가해자 아들·배우자가 72.6%로 높아
1달에 1번 이상 발생 경우 67.5%

 서울시가 세계 노인학대 예방의 날(6월 15일)을 맞아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노인보호전문기관 연간 운영보고서를 바탕으로 서울시 노인학대 현황을 분석, 발표하였다.

 서울시 노인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처음 통계를 작성한 2005년(590건)에 비해 3.3배(2019년 1,963건)가 증가했다. 2019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만 명당 13.3건 발생한 수치다.

 지난해 서울시 학대피해노인 5명 중 4명은 여성(81.5%)이었으며, 학대행위자는 아들(37.2%)과 배우자(35.4%)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대피해 노인이 자녀나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는 경우(73.1%)가 다수였으며 학대행위자는 남자가 78.3%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9년 학대사례는 535건인 반면, 학대유형은 2,142건으로 중복 행위가 많았다. 이 중 정서적 학대가 49.2%, 신체적 학대가 40.3%로 대부분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가 동시에 발생했다.

 또한 노인학대는 일회성보다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1달에 한 번 이상(매일, 1주일에 한번 이상, 1달에 한번 이상 포함) 발생하는 경우가 67.5%이다.

 학대 지속기간은 ‘5년 이상’이 38.5%, ‘1년 이상 5년 미만’이 33.6%,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5.0% 순이다.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72.1%로 학대가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복‧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노인학대 위험 확률이 높은 대상자는 여성으로 학대행위자는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시는 위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노인학대 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민관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 시는 노인학대 조기발견을 통해 학대 지속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시는 기존의 제도를 되짚어보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 노인학대 없는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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