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라자호텔, 인근과 연계란 리모델링 추진
더플라자호텔, 인근과 연계란 리모델링 추진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0.06.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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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일부 철거해 서울광장~북창동 잇는 관통보행로 개설
최상층+옥상에 공공전망대 조성‧개방, 공공‧기업‧상인이 상권 활성화 기획‧실행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 후 필로티공간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 후 필로티공간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가 지어진지 30년 이상이 지나 재개발 시기가 도래한 도심 내 민간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일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건물 리모델링+지역 활성화’ 방식의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을 시작한다.

 그동안 통상적으로 건축한지 30년이 지난 건물은 시‧구 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철거 후 신축해왔다면, 고쳐쓰는 리모델링을 통해 해당 건물뿐 아니라 침체된 도심과 주변 상권 활성화까지 동시에 꾀하는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될 시범사업지는 국내 최초의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1978년 들어선 서울광장 앞 ‘더플라자호텔’이다. 42년 만에 서울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사업주가 설계 등 주요 리모델링 내용을 서울시에 제안하고,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인근에 추진 중인 시 정책‧사업과의 연계성, 도시계획적 정합성, 지역 활성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 과정을 긴밀히 협력하고 종합적인 재생을 유도한다.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의 주요 골자는 ①단절됐던 보행 네트워크 연결 및 가로 활성화 ②옥상 공공전망대 설치‧개방을 통한 도심 활성화 ③‘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 도입을 통한 지역상생 상권 활성화다.

 첫째, 호텔 저층부 일부를 철거하고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로7017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도심 보행길을 완성한다. 또, 시청역~호텔~명동을 연결하는 ‘소공지하보도’ 환경도 개선해 지하보행길도 활성화한다.

 방치돼 있는 호텔 뒤편 이면도로를 보행자도로로 바꾸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도 조성한다. 호텔 등 주변 민간건물은 가로 활성화를 위해 저층부에 상업시설, 컨벤션시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둘째, ‘더플라자호텔’ 측은 호텔 꼭대기층과 옥상을 ‘공공전망대’로 조성하고 1층에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호텔 건물 뒤편에 인접한 한화소공빌딩 옥상에 도심 속 공중정원을 조성하고, 호텔 전망대와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를 설치한다.

 셋째, 지역 주체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끈다. 개선되는 인프라를 토대로 공공과 기업, 건물주, 상인이 함께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는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를 추진한다.

 타운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주말‧야간에 도시가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을 해소해나간다. 북창동‧소공동의 오래된 맛집과 남대문시장, 덕수궁 등 역사자원 등을 연계한 축제‧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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