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일회용품 배출량, 다인 가구의 2.3배
1인 가구 일회용품 배출량, 다인 가구의 2.3배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9.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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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배달음식 주문 약 1.4배 증가

 서울시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일회용품을 2.3배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은 20일(일) 발간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 실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1인 가구 증가와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회용품 재활용률 제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재단은 연구를 위해 일회용품 배출현황과 개선의견에 관한 ‘설문조사(1,000명)’와 유형별 일회용품 배출내역을 기록하는 ‘일일기록조사(41명)’, ‘심층인터뷰(8명)’ 등 3단계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일회용품 배출량 비교표. 이미지=서울시.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일회용품 배출량 비교표. 이미지=서울시.

 먼저 서울시 거주자 41명을 대상으로 7일간 일회용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1인 가구가 배출한 일회용품량은 일 평균 30개로 조사됐다. 이는 다인 가구에 거주하는 1인이 배출한 13개보다 2.3배 많은 양이다.

 또한 서울 거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배달음식 주문빈도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올 1월까지 월평균 3.0회였으나, 코로나 발생 이후 4.0회로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일회용품 배출현황과 개선의견을 듣기 위해 서울 거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일회용품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4.08점)’ 와 ‘다회용품 사용 시 보상 제공 및 확대(3.97점)’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저감 유도를 위한 보상체계 필요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3%가 보상(인센티브)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상방식으로는 ‘현금 지급’이 42.4%로 가장 높았으며, ‘에코마일리지 지급’(25.6%), ‘지역 화폐 지급’ (1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공병 반환제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6.3%는 최근 5년 내 반환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반환받으러 가기가 번거로워서’가 62.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와 더불어 거점식 재활용품 수거장소에 관해서는 집으로부터 100미터 이내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74.1%에 달했다.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 저감 방안으로 미국의 리사이클 뱅크, 네덜란드 웨이스티드 프로젝트, 한국 수퍼빈, 오이스터에이블 등을 사례로 들었다. 국내 기업 수퍼빈이 개발한 ‘네프론(Nephron)’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페트병과 캔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분류하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이다. 이용자에게는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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