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청진동 일대 유물 700여 점 최초 공개
한성백제박물관, 청진동 일대 유물 700여 점 최초 공개
  • 최향주 기자
  • 승인 2020.09.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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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그 후 : 청진지구’ 특별전 온라인 개최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에서 발굴·출토된 유물 700여 점이 최초 공개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전시실은 시전 거리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상인들이 판매했던 각종 도자기류와 일제강점기 금속화폐 등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국보급 결재용 인장(도장)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9월 25일(금)부터 11월 29일(일)까지 ‘발굴, 그 후 : 청진지구’ 특별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 종로 일대인 청진동, 서린동, 송현동, 관훈동, 장교동, 통의동 등지에서 2010년~2018년 출토된 유물 6,200여 점 중 700여 점을 엄선한 전시다.

 청진지구 발굴 유물은 시전(市廛)에서 판매했던 분청사기, 백자, 청화백자와 같은 도자기류와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과 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금속화폐 등으로 당시 시장 상인들과 백성들의 모습을 상상할 있는 다양한 유물들로 구성된다.

 전시실은 물건을 판매했던 시전행랑 중 사기전(도자기 상점)을 재현해 분청사기, 백자 등을 팔았던 시장 느낌을 그대로 살렸을 뿐 아니라, 시전 뒷골목에 살았던 사람들의 전통 한옥까지 재현했다.

내교인. 사진=한성백제박물관.
내교인. 사진=한성백제박물관.

 또 이번 특별전에서 가장 주목할 유물은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결재용 인장(도장) ‘내교인(內敎印)’ 2과(점)다. 2018년 통의동 70번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로, 제작 시기는 19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도장 윗부분에 사자 형상의 손잡이(인뉴)가 부착돼 있고, 도장 면에는 왕비의 인장을 뜻하는 ‘내교(內敎)’가 새겨져 있어 왕비가 사용했던 도장임을 알 수 있다.

 ‘발굴, 그 후 : 청진지구’ 특별전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baekjemuseum.seoul.go.kr)와 유튜브 채널(youtube.com/user/seoulbaekje)로 공개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해제 시 사전 예약제로 현장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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