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67.9% 이번 추석은 가족·친지방문 않을 것
서울 시민 67.9% 이번 추석은 가족·친지방문 않을 것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9.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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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간 필요한 정책 1순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 소외·고립된 취약계층 돌봄 지원

 서울시가 이번 추석 연휴에 대한 서울시민의 계획을 물었다. 서울시가 지난 9월 19일(토)과 20일(일) 양일간 서울시민의 추석연휴 계획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조사결과, 서울시민 중 67.9%는 이번 추석 연휴에 같이 살지 않는 가족 및 친지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 중 28.1%였는데, 이는 지난 명절 가족·친지를 방문한 경우(59.7%) 대비 31.6%p나 감소한 수치였다.

이번 추석 이동계획. 이미지=서울시.
추석 연휴 친지 미방문 이유. 이미지=서울시.

 이번 추석 가족·친지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자(1000명 중 697명) 중 79.2%는 미방문 이유를 ‘코로나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추석 이후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에 대하여 서울 시민 10명 중 8명(80.7%)은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타 지역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번 연휴기간 내 1박 이상 타 지역 여행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5.6%,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 계획이 있는 시민은 19.2%였다. 이는 지난 명절 대비 1박 이상 여행은 31.6%p, 당일치기 여행은 33%p감소한 수치이다.

 정부의 추석 이동자제 권고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시민 절반이상(51.3%)이 ‘자제 권고’ 수준의 정부 개입이 적절하다고 보았고, 응답자의 37%는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제 권고’가 과도하다는 의견은 전체의 11.2%에 불과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9월 30일~10월 4일) 동안 서울시민은 평균 4.5일 서울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5일간의 연휴 내내 서울에 머무르는 시민이 전체 응답자의 76.5%였다.

추석 연휴 중 시간 사용 계획. 이미지=서울시.
추석 연휴 중 시간 사용 계획. 이미지=서울시.

 시민들이 서울에 머무르면서 무엇을 할 계획인지도 물었다.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4명(39%)은 외출 및 외부활동 계획이 전혀 없었지만, 시민 절반정도(48.6%)는 생필품 구입 등의 제한적 외출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외부활동 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제한적 외출 이상의 외부활동 계획(1000명 중 606명)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연휴기간 방문할 장소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마트와 전통시장’ 방문 가능성이 67.6%로 가장 높았고, ‘공원·산책로·등산’을 선택한 비율도 50.9%로 높은 편이었다.

 추석 연휴 중 집에서 머무는 동안 시간 활용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TV·동영상 시청’(25.7%), ‘휴식’(24.8%), ‘가사정리’(11.6%)를 하며 시간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물었다. 조사 결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건강문제’(36.8%), ‘무료함’(22.2%), ‘우울·불안 등 정서문제’(15.8%), ‘가족 간 갈등’(13.8%)순으로 우려사항을 꼽았다.

 서울시민의 36.7%는 이번 추석 기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더 소외되고 고립되는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지원’을 1순위로 꼽았다. 그 외에도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20.3%), 생활체육(8.9%), 심리지원(6.9%) 및 교육분야(4.1%)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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