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3명 첫 검거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3명 첫 검거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10.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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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찾아가는 지지동반자’ 고소장 작성부터 경찰수사 동행 전과정 밀착지원
아동 청소년 전담 신고상담 창구 안내. 이미지=서울시.
아동 청소년 전담 신고상담 창구 안내. 이미지=서울시.

 서울시가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지지동반자’가 경찰과 협조해 가해자 3명을 검거했다.

 ‘찾아가는 지지동반자’ 사업은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구제 지원서비스로, 작년 9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젠더폭력 분야 전문가 3명을 선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 전문가’로 양성, 피해자를 지원하고, 학부모와 교사 등을 대상으로 정보제공과 상담도 하고 있다.

 서울시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피해자들은 모두 10대 아동‧청소년들이었다. 가해자들은 10대~20대 초반의 남학생들로 모두 게임, 채팅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이 가진 익명성을 이용해 접근해 정서적 지지를 해주며 사진이나 영상물을 착취하는 '온라인 그루밍' 방식으로 범죄를 벌였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지지동반자’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접수 이후 채증, 고소장 작성, 경찰서 진술지원 및 범률‧소송지원 등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가해자 검거를 이끌어냈다. 또, 심리치료 등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검거된 3건은 ‘찾아가는 지지동반자’를 통한 첫 검거 사례로, 서울시가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적극 지원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3건은 ①게임‧채팅앱을 통해 접근 → 정서적 지지를 해주며 성착취 영상을 받아낸 경우 ②야한놀이, 노예미션 같은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접근 → 성착취 영상물을 요구하는 경우 ③연예인이 꿈인 청소년에게 꿈을 이뤄주겠다며 접근→사진, 영상물 등을 요구하는 경우였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모두 10~20대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 연령도 매우 낮아지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3월 '아동, 청소년 특화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의 디지털 성폭력 온라인 플랫폼인 ‘온 서울 세이프(https://www.onseoulsafe.kr)’ 내에 카카오톡 익명 신고·상담창구가 신설, 6일(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학교 내 불법촬영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가해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개별상담 및 교육을 추진했으며, 상반기에 온‧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500건을 지원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이나 상담이 필요한 학부모, 교사 등은 ‘찾아가는 지지동반자’(전화 02-2275-2201, 월~금, 오전 10시~오후 5시)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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