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 최첨단 재활로봇으로 보행 장애 어린이 치료
서울시 어린이병원, 최첨단 재활로봇으로 보행 장애 어린이 치료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11.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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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재활로봇 ‘로코맷’ 신규 도입
정밀센서로 보행패턴 분석, 반복훈련 가능
서울시 어린이병원 로봇보행치료실 개소식. 사진=서울시.
서울시 어린이병원 로봇보행치료실 개소식. 사진=서울시.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최첨단 재활로봇을 도입, 보행에 장애를 겪는 어린이들에게 질환별 맞춤형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어린이병원은 재활의학과 내에 전용 치료실인 ‘로봇보행치료실’을 2일(월) 개시했다고 밝혔다.

 뇌성마비 등의 질병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환아들에게 신체장애별 보행패턴에 맞는 1:1 로봇재활치료를 제공해 훈련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와 회복을 돕는다는 목표다.

 병원이 새로 도입한 재활로봇은 세계적인 재활로봇 전문회사 스위스 호코마(HOCOMA)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보조보행치료기 ‘로코맷 프로(Lokomat Pro)다. 전 세계적으로 뇌질환 환자 재활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보행 장애 어린이의 기능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로봇보행치료는 환자가 재활로봇 장비를 장착하면 로봇이 정밀센서를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정상적으로 걷는 동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치료사가 했던 기존의 보행훈련에 비해 동 시간 대비 많은 양의 반복훈련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어 재활훈련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환자별로 치료목적에 맞는 다양한 가상현실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로 제공해 환자가 트레드밀(treadmill‧벨트 위를 걷는 장치) 위를 걸으며 자신의 보행패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사도 즉각적이고 정확한 피드백이 가능하다.

 재활로봇으로 진행한 환자의 훈련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자동 저장돼 전산화된 기록들을 통해 치료 향상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어린이병원은 본격적인 로봇보행치료 개시에 앞서 지난 8월 재활로봇을 신규 도입하고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쳤다. 전용 로봇치료실을 마련하고 담당 물리치료사들에게 의료장비 운영에 필요한 자격을 취득하게 하는 등 보행 장애 환아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재활치료비는 보행재활치료가 장기간 걸리는 점을 고려해 환아 가족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재활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기준에 맞게 책정하여 치료접근성 및 보장성을 강화 했다.

 최진숙 어린이병원 원장은 “이번 보행재활로봇 도입을 통해 최첨단 재활치료 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장애어린이의 초기재활부터 일상생활 복귀까지 전 과정을 도울 수 있도록 소아재활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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