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1고가 하부 도심 쉼터로 조성
한남1고가 하부 도심 쉼터로 조성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0.11.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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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대형 공연장, 한강진역, 버스 정류장 유동인구에게 열린 휴식공간
한남1고가 하부에 조성된 공공공간. 사진=서울시.
한남1고가 하부에 조성된 공공공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한남1고가 하부 약 2,305㎡ 공간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자연 속 쉼터로 조성했다.

 어둡고 그늘이 졌던 계단식 공터에는 새하얀 나팔꽃 모양의 차양 구조물(지름 6m, 높이 4m) 9개를 꽃밭처럼 배치했다. 꽃잎은 유리섬유강화콘크리트(GFRC)로 만들었으며, 차양 내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보행자의 시야를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차양 구조물 아래엔 나팔꽃잎 6개를 형상화한 육각형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상 1층 연면적 80㎡ 규모의 육각형 모양의 카페도 들어섰으며, 남녀화장실도 새롭게 조성했다. 카페는 4m 높이의 철골 구조에 통유리로 마감했다. 운영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이다.

 서울시는 한남1고가에 대한 '고가 하부공간 활용 공공공간 조성사업'을 이와 같이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시가 2019년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한 천장환(경희대 건축학과 교수)의 작품으로 설계 조성했다.

 천 교수는 "'경쾌한 자연 이미지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기존 공터의 황량한 느낌을 없애고자 했다"며 "오랜 시간 버려졌던 고가 하부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을 통해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남1고가 하부공간을 2021년부터 시민들의 전시, 버스킹, 플리마켓 등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 금천구 금천고가, 노원구 노원역 고가를 차례로 2021년까지 공공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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