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사전예약제로 운영 재개
서울역사박물관, 사전예약제로 운영 재개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1.01.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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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조정에 따라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한 분관 재개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조정됨에 따라 서울역사박물관은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던 기획전시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현재 관람할 수 있는 기획전시는 서울생활사박물관 <세대 공감-최달용의 서울살이>, 청계천박물관 <미디어아트X세운상가>, 한양도성박물관 <광희문, 수구문, 시구문>, 공평도시유적전시관 <한양의 家, 견평방 가옥> 등 사전예약제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museum.seoul.go.kr/) 통해 이용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 입장 전 발열체크, 참석명부 작성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해방둥이 서울사람 최달용의 1950~70년대 삶을 사회학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산업화 세대를 공감해 볼 수 있는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 <세대 공감-최달용의 서울살이>는 오는 3월 28일(일)까지 개최한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이로운 성취를 이룬 해방둥이들은 전쟁의 굶주림을 경험한 마지막 세대이자, 성장의 과실을 맛본 첫 번째 세대이다. 최달용의 기증 자료 및 개인 소장 자료 90여점과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유물 80점을 함께 전시했다.

로비 전시 공간에는 변리사 최달용이 평생 수집한 100여점의 아이디어 제품들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세운상가에서 이루어진 예술과 기술의 만남에 주목한 전시 <미디어아트×세운상가>는 오는 5월 9일까지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1970~80년대, 텔레비전의 유통과 수리가 가능했던 공간, 세운상가. 종로와 중구 일대 라디오·텔레비전학원 출신 기술인력의 일부는 청계천 주변의 전자상가에 정착하며, 전자 회로도를 공유하고 나름의 기술을 축적하였다.

한국 미디어아트의 산실 세운상가! 1960년대 실험적인 새로운 방식의 예술을 선보인 미디어아트의 거장 백남준이 중고 TV를 사기 위해 거닐었던 곳이 세운·청계천변이며, 테크니션 이정성이 기술 익히며 성장한 곳도 세운상가다. 전시에서는 공개되는 백남준의 스케치 100여 점과 백남준의 <자화상 달마도>를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여러 이름으로 불렸던 광희문의 역사와 변화상을 소개하는 전시 <광희문, 수구문, 시구문>은 오는 3월 7일(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광희문은 도성의 동남쪽을 지키던 작은 문(小門)으로 수구문, 시구문 등의 여러 별칭으로 불렸다. 이번 전시는 각각의 이름에 얽힌 광희문의 특징과 역할, 시대적 사건들을 통해 문의 역사와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상·장례 절차를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관련 고문헌, 그림, 상여장식 등의 유물이 함께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광희문을 통해 드나들었던 옛 장례 풍경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양 최대 번화가였던 견평방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양의 家, 견평방 가옥>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5월 2일(일)까지 개최한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위치한 지역은 조선시대 한양 견평방으로 현재 청진동, 공평동, 인사동 일대로서 특히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시전에 직접 거주하며 생업에 종사하거나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했다. 전시는 한양이 수도가 되면서 백성들의 주거지가 어떻게 조성되었는지를 알아보고, 발굴·기록 자료를 근거로 당시 견평방에 위치했던 가옥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전시하였다.

<한양의 家, 견평방 가옥>을 통해, 약 100년간 견평방에 있었던 가옥의 거래 과정 중 생산되었던 고문서를 전시·해설하여 한양에서 가옥이 거래되는 과정을 생생히 알 수 있다. 또한, 발굴을 통해 드러난 성과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견평방에 있었던 가옥 중 특징적인 3곳을 선정하여 모형으로 제작하였고, 당시 생활상을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이번 전시 외에도 서울역사박물관 본관에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양을 지켰던 삼군영 군인들을 다룬 <한양을 지켜라_삼군영 소속 한 군인 집안의 고군분투기>(~3월 21일)와 1880~1980년대까지 100년 교육사를 조망하는 <서울학교 100년>(~3월 7일) 전시를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museum.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공지 시까지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한다.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도록을 E-book으로 열람할 수 있으며,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박물관 기획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VR 온라인 전시도 준비 중에 있다.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싶은 관람객을 위해 전시해설 영상도 박물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seoulmuseumofhistory)을 통해 제공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시 영상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 배현숙 관장은 “관람객은 입장 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며 신원확인 및 방역조치에 협조를 당부드린다. 또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어디서나 서울역사박물관 전시를 감상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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