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던 중 IMF 위기 등이 발생하며 20년 넘게 방치된 구로구 ‘가리봉시장’ 내 부지(3,708.2㎡)가 복합개발된다. 오는 2023년 지하 3층~지상 12층 높이의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지상 3층~12층에는 청년들을 위한 ‘행복주택’이 총 246호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지하 3층에는 가리봉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오랫동안 필요로 했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지상 저층부에는 시장 고객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같은 생활편의시설이 생겨 입주민은 물론 시장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구로구가 구유지인 해당 부지의 무상허용을 허가하고, 서울시와 SH공사가 사업비를 투입해 복합건물을 신축한다. 설계‧시공은 민간 전문업체가 맡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대상지가 영업 중인 시장 내부에 위치해 있고 도로가 협소한 여건 등을 고려해 모듈러 공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건물 주요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설치‧조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공사기간이 6개월 정도 단축되고, 공사과정에서 소음이나 분진이 덜 발생하는 친환경 건설기술이다.
서울시는 이번 복합건물 건립으로 청년층의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가리봉시장 고객과 상인들의 이용편의를 높여 침체됐던 지역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는 주택 공급과 지역편의시설 등 SOC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공공주택 복합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은 친환경 모듈러 기술을 활용, 민간건설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민간사업자 방식을 적용했다.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우수한 품질의 공공주택이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