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 산사태 “예견된 사고, 아직도 여긴 위험해요”
초안산 산사태 “예견된 사고, 아직도 여긴 위험해요”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6.29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마 대비 부족…공사 진행 늦어 화 불러
▲ 폭우로 붕괴된 초안산 현장.

29일 초안산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현장이 폭우로 무너지는 바람에 주위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오후 7시 현재 복구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며, 주민들은 말을 잃은 채 사고 현장만 바라보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한숨을 쉬며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전장규(월계동, 53세)씨는 현장을 살펴보며 “이건 예견된 사고예요. 여기 운동 다니면서 장마지면 무너진다고 했는데, 진짜 무너졌다”라고 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곳 도로가 워낙 좁아서 위험지역이니 공사를 해도 빨리 진행해야 되는데, 서로 자기 구역이 아니라며 방관하고 있다 사고가 났다”며, “공사를 시작한지 1년도 더 지났는데, 지하철 선로를 산쪽으로 밀어 도로를 확장하려 시작한 공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주민으로 답답하게 생각됐다”고 했다.

또, 이기태(하계동, 64세) 씨는 “철길을 만들려면 산을 훼손할게 아니라 철로를 지하로 넣었어야 한다”며 “저렇게 하면 또 무너질 수 밖에 없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주민도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꼭 싸매면 몰라도, 간선도로 확장한다고 산을 까버려서 그렇다. 아주 위험하게 생겼다”라고 했다.

주민의 말에 따르면 이미 오전부터 중랑천의 물이 넘쳐 위험이 예고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