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목표, 다양한 유형 충전망 확대
전기차 시대 목표, 다양한 유형 충전망 확대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2.04.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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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6년까지 전기차 10% 시대를 목표로 충전기반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올해 다양한 유형의 충전기를 보급한다. 연립주택, 빌라 등 인근에 ‘시민 체감형 가로등형·볼라드형 충전기’ 24기를 확대 설치하고, 전기 생산과 전기차 충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복합 전기차 충전소’ 2개소를 구축한다.

먼저, 시는 주차공간이 협소해 충전기 설치 여건이 열악한 연립주택, 빌라 등 주택이 밀집된 지역 인근 도로변에 가로등형 충전기 10기, 볼라드형 충전기 14기를 설치해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인다.

가로등형 및 볼라드형 충전기 모두 골목길, 도로변 등 야외 설치가 가능해 전기차 이용시민이 주차장에 별도로 차량 이동 필요 없이 주행 중 충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음식점,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때 전기차를 충전해놓고 일을 보거나 출·퇴근길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충전할 수 있게 돼 충전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로등형 충전기’는 가로등부터 방범 CCTV, LCD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기능도 결합해 있고, 슬림한 외형의 급속충전기(50kW)이며, 한 시간 이내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어, 대부분 완속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주택가에 새로운 충전유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라드형 충전기’는 면적이 약 0.06㎡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완속충전기(7kW)로 주택가 인근에 아파트 전용이 아닌 공용충전기로 제공된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하반기 자치구 부지선정 공모를 거쳐 강남구 등 6개구에 가로등형 충전기 6기, 볼라드형 충전기 4기를 시범 설치했으며, 지난 3월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일 평균 2~3회 정도 충전을 제공하고 있다.

설치된 충전기에 대해 “지하주차장 진입이 불가능한 전기화물차도 주거지 인근에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도로변에 충전기가 있어 차량 주행 중 접근성이 높다”라고 답하는 등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시는 그간 주거지 지하주차장 내 충전기를 이용하지 못했던 전기화물차 등의 충전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시는 올해 가로등형 충전기 등 총 24기의 설치장소는 시민 수요를 반영해 선정할 예정이다. 자치구에서 추천한 충전기 설치 희망 부지(영등포구 등 6개구 19개소)에 대해 4월 7일부터 7일간 전기차 이용자 등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호도가 높은 장소를 선정한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시민이 추가로 설치를 원하는 장소가 있으면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으며 제출된 설치 희망 장소는 시에서 자치구 등과 협의를 통해 충전기 설치장소로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치구 공모․접수 후 외부 전문가가 설치장소를 선정하는 방식을 개선해 올해에는 전기차 구매자 등 시민 선호도를 반영하고자(자치구 추천 → 시민 설문 → 장소선정) 절차를 변경했다.

올해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기차를 구매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며, 전기차 이용자, 구매예정자도 서울시 홈페이지(https://minwon.seoul.g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이용해 충전소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다량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대기 없이 바로 충전이 가능한 ‘복합 전기차 충전소’를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수서역(북측) 공영주차장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 전기차 충전소’는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전기차 충전기능을 결합한 시설이다. 석탄, LNG 등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생산 과정에서 CO2 등의 오염물질 배출되지만,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다.

’19년부터 운영 중인 양재동 복합 전기차 충전소는 급속충전기 6기, 태양광 발전시설, ESS로 구성돼 있다. 급속충전기가 집중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대기 없이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생산된 친환경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고 남는 전력은 에너지저장시설(ESS)에 저장한 이후 전기차 충전에 제공한다.

현행 법령상 태양광발전설비 등으로 자가생산한 전력을 전기차 충전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없으나, ‘양재 복합 전기차 충전소’는 지난해 규제 특례를 승인받아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를 직접 전기차 충전에 요금을 받고 판매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설치할 ‘복합 전기차 충전소’도 이와 동일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 점을 고려해 ‘복합 전기차 충전소’에 200kW 급속충전기(듀얼 3대)를 설치, 약 20분 만에 완충할 수 있도록 하고 캐노피 형태의 태양광 발전설비로 강한 햇빛과 비를 차단해 편안하고 빠른 충전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가로등형 및 볼라드형 충전기 설치로 전기차 이용시민의 충전 편의가 제고되길 기대하며, 복합 전기차 충전소 등 친환경 급속충전기를 도심에 선제적으로 제공해 시민들이 주유소처럼 전기차도 빠르게 충전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이용자의 의견을 청취해 다양한 유형의 충전기를 보급하여 촘촘한 충전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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