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민실천단과 쓰레기 줄이기
탄소중립 시민실천단과 쓰레기 줄이기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2.11.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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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 없는 식재료 소량 구매하기, 장바구니와 개인 컵,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등 서울시민들이 3개월간 생활 속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한 결과 생활폐기물을 35%를 줄였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공동위원장 이경희 환경정의 이사장)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자치구 탄소중립 2050 시민실천단 303명과 함께 ‘쓰레기 다이어트’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1995년 전국 최초로 구성된 민관협력(거버넌스) 형태의 위원회로, 지난 27년 동안 서울의제21 수립, 시원차림 캠페인 등 서울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시민실천단’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활동 중인 시민단체, 시민들이 모인 조직으로 가정, 학교, 기업 대상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각 자치구 시민실천단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진행됐다. 총 24개 자치구 시민실천단원 342명이 신청하였고 이 중 303명이 끝까지 활동하였다.

참여자들이 매주 디지털 저울(계량기)로 배출량을 측정하여 점검표에 기록하고 자치구로 제출하면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제출받은 기록을 모아 주관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에 보내 분석하였다. 또한 온라인 소통방을 통해 활동 소감과 쓰레기 줄이는 방법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측정한 쓰레기 종류는 모두 12가지였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9종(종이(종이팩, 일반 종이), 플라스틱류(일반 플라스틱류, 투명 페트병), 유리병(일반 유리병, 보증금 반환), 비닐, 스티로폼, 캔)이다. 여기에 배달 용기 2종(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수저)을 더했다.

유리병과 일회용 수저는 개수, 나머지는 모두 그램(g) 단위로 쟀다. 쓰레기 종류별로 평소 습관대로 잰 1주차 수치에 견줘 활동 기간 전체에 대한 예상 배출량을 산정하고 실제 배출량과 비교하여 감량률을 계산했다.

쓰레기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주관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감량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일회용 수저(50.8%)였다. 일반 쓰레기(35.2%)와 플라스틱(23.2%)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스티로폼 감량률(14.6%)이 가장 낮았다.

녹색소비자연대 분석에 따르면 배달앱에서 ‘일회용 수저 안 받기’를 선택할 수 있어 참여자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었으며, 추석 연휴로 인한 스티로폼 쓰레기 저감률이 낮았다.

참여자들의 감량 방법으로는 장바구니 사용(94명), 배달 음식 주문 자제(64명)가 가장 많았다. 텀블러(개인 컵), 다회용기 등 사용, 비닐류 재사용, 소량 구매 등이 뒤를 이었다, 물 끓여 마시기, 일회용품 거절하기, 과대포장 제품 구매 자제하기 등도 있었다.

강북구 시민실천단원 위정희씨는 “대형마트 대신 재래시장을 이용해 포장재를 쓰지 않는 식재료를 필요한 만큼 소량 구매하고, 일회용품 쓰레기가 최대한 생기지 않게 장바구니와 텀블러, 손수건을 항상 갖고 다닌다”고 했다. 중랑구 시민실천단원 김명옥씨는 “배달음식을 줄이고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면 저절로 쓰레기가 줄어든다”고 했다.

또한 개인이 쓰레기를 줄일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 식품으로 인한 쓰레기 증가, 명절 선물로 인한 스티로폼 쓰레기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노력이나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시는 향후 1인 가구, 청년, 일반 시민 대상으로 쓰레기 다이어트를 확대할 예정이며, 참여자들이 직접 발굴한 쓰레기줄이기 방법은 시민 안내자료(카드뉴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쓰레기다이어트 활동 결과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카페에 게재되어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이후 일회용품 쓰레기가 대폭 증가해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서울시는 쓰레기 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생활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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