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핀 북촌에서 즐기는 한옥 나들이
봄꽃 핀 북촌에서 즐기는 한옥 나들이
  • 안병찬
  • 승인 2023.04.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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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핀 한옥 사이에서 영춘화 꽃꽂이, 화전 만들기, 전통주 빚기, 민속놀이, 국악 공연 등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북촌문화센터 문화행사 <북촌도락(北村道樂)>을 이번 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4월에는 15일(토)과 22일(토) 이틀간 특별행사가 진행되며,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한옥포털 누리집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개화(開花)하다, 북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겨울을 지나 새 생명이 태동하는 봄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봄꽃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알찬 문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4.15(토)에는 '영춘화 꽃꽂이', '화관 만들기' 등 봄꽃을 활용한 공예 및 소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 진행되고 전국팔도의 매력이 담긴 '이달의 시음주 5종'을 소개 및 시음하는 행사(만 19세 이상 참여 가능)가 열린다.

4.22(토)에는 삼짇날 즐겼던 별식 '화전(花煎)'을 만들며 꽃을 눈과 입으로 봄을 즐기고, 한국 전통 가양주이자 삼짇날 절기주로 마셨던 '두견주 시음'과 함께 봄꽃을 활용해 전통주를 빚어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날은 특별히 15시부터 30분 동안 창작 국악을 선보이는 가야금 연주자 그룹 '헤이스트링'의 <지금, 기분 좀 낼게요> 공연이 열린다. 창작곡부터 독특한 해석을 더한 한국민요 연곡까지, 국악이 내려앉은 한옥의 봄을 즐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4.15(토)~4.22(토) 동안 북촌문화센터 공간 곳곳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한복 명장, 고(故) 이리자 선생의 한복展 '일일화(日日花), 날마다 피는 꽃' 전시가 열려 봄꽃처럼 다채로운 한복의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다.

4월 중 매주 토요일마다 북촌과 한옥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도 열린다. 계동마님댁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는 '계동마님 찾고 보물찾고', 전문가와 함께 조상들의 풍류 이야기를 따라 북촌을 걸어보는 '마을여행' 프로그램도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00년 전 '계동마님댁'으로 불렸던 북촌문화센터에서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떠나는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는 조선후기 부녀자의 삶이 깃든 공간을 살펴보고, 계동마님이 숨겨둔 보물을 찾아보는 해설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볼 수 있다.

4.8(토)과 4.15(토)에는 최 열 미술사가와 함께하는 「물길 따라 풍류 기행」이 진행된다. 조선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북촌에 흐르는 삼청 물길과 청계천을 따라 형성되었던 풍류의 현장에서 옛 선비들의 예술 이야기를 만나본다.

4.22(토)과 4.29(토)에는 도화서, 장악원 등 궁중예술을 담당하는 관청이 있었던 북촌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전통예술, 궁중문화 명맥을 짚어보는 해설 「북촌 우리 멋, 우리 맛 나들이」가 한덕택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이뤄진다.

그밖에도 토요일마다 북촌문화센터 마당에서는 널뛰기, 투호 던지기 등 민속놀이와 소원을 담은 진달래 종이꽃 만들기 등 상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한옥건축교실 강연 등도 함께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병행하여 참여자를 모집하며,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 누리집 공지사항 또는 북촌문화센터 사회관계망(SNS)에서 안내를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북촌문화센터(☎02-741-1033)로 문의할 수도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봄꽃과 어우러진 한옥은 그 어느 계절보다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며 "기나긴 코로나19를 지나 다시 만나게 된 만큼 더 다채롭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은 시민께서 즐겨주시고 북촌한옥마을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 또한 만끽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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