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을 재선거 본격 돌입
서울 은평을 재선거 본격 돌입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7.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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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ㆍ장상 등 여야 7명 출마…야권후보 단일화 여부 주목

▲ 왼쪽부터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장상, 민주노동당 이상규, 창조한국당 공성경, 국민참여당 천호선, 사회당 금민, 통일당 안웅현 후보.

오는 28일 실시되는 서울 은평구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번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전국 8곳 중 유일한 서울 지역인 은평구을 지역은 지난 6ㆍ2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약진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평구을 선거구는 불광1‧2‧3동, 갈현1‧2동, 역촌1‧2동, 구산동, 대조동, 진관동 등 10개 동이고 인구는 262,030명, 유권자는 207,704명이다.

이 지역은 문국현 전 의원이 지난해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10개월간 무주공산 상태였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선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나선다. 이 후보는 은평을에서 15~17대 국회의원까지 내리 3선을 한 곳이지만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문국현 당시 창조한국당 후보에 밀려 낙선한 곳이다.

한나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사무총장, 원내총무,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쳐, 이명박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이 후보는 이번에 반드시 원내에 재진입 한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장상 최고위원을 내세워 6‧2지방선거 이후 다시 한 번 정권심판론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맥락으로 지난 13일 장 후보의 개소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한명숙 전 총리도 일시 농성을 풀고 참석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장 후보를 돕겠다”고 밝히며 지원유세에 합류한 바 있다.

이 후보 또한 민주당 최고위원을 거쳐 2006년에는 당 대표를 지냈고, 이화여대 총장, 한국 학술진흥재단 이사를 역임한 뒤 김대중 정부시절 국무총리 서리를 지낸 바 있다.

이들 외에 사회당 금민 전 대표,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 통일당 안웅현 씨가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반면 진보신당은 은평을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았고, 미래연합 정인봉 후보는 이날 출마를 포기했다.

사회당 금민 후보는 고려대를 나와 2008년까지 사회당 대표로써 당을 이끌었고, 현재 사회대안포럼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대변인‧홍보수석비서관 등을 거친 인물이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다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출마를 거둔 바 있고, 현재 민노당 서울시당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창조한국당 공성경 후보는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며 시민운동가로 일해오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전 의원의 비서관을 거쳐 당 대표까지 오른 이력을 갖고 있다.

통일당의 안웅현 후보는 전북 장수 출신으로 부산정보대학을 나와 현재 통일당 수석 부총재와 은평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편 야4당(민주‧민노‧국민참여‧창조한국당)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은평주민 600여 명이 나서 선대본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간의 인식의 차이가 커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날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7명의 후보들은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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