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울광장 책으로 덮는다
광화문·서울광장 책으로 덮는다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04.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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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의 대표 광장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각각 ‘열린 도서관’인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하고, 개막 특별행사와 함께 시민들을 맞이한다.

올해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의 육조마당 부터 광화문역 광화문 라운지를 연계하여 대규모 야외 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을 열고, 작년 한 해 21만 명의 시민들이 찾으며 큰 사랑을 받은 <책읽는 서울광장>을 시즌 2로 새단장하여 활짝 연다. 먼저 <광화문 책마당>은 서울의 심장부에서 ‘일상 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콘셉트로 꾸몄다. 북악산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빈백, 파라솔 등을 설치하여 ‘북캠핑’, ‘북크닉’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여유의 공간이 될 예정이다. 보행광장의 특성을 살려 걷고(Flow) 잠시 머무는(Stay) 여정 속에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었다. 또한 광화문광장이 국내외 관광객들과 MZ세대,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공간임에 착안하여 방문객들의 관심사에 맞는 책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기존 주3일(금~일) 운영에서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주4일(목~일)로 운영 일자를 확대했다. 날짜별로 평일은 직장인 특화, 주말은 ‘엄마아빠 행복존’으로 운영하여 모든 요일에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열린 야외도서관’으로 운영한다.

한편,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서울광장>의 개장을 맞이하여 서울도서관의 ‘얼굴’ 격인 정면 대형글판 <서울꿈새김판>도 새 단장을 했다. ‘독서의 계절은 365일 입니다’라는 문구로 독서는 계절과 관계없이 우리가 늘 함께해야 할 일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들판의 큰 책 아래서 독서하는 아이의 이미지를 통해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청량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광화문 책마당>은 대규모 보행광장의 특성에 따라 광화문광장을 야외공간인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과 실내공간인 ▴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의 5개 거점으로 구분해서 운영한다. 야외공간은 혹서기를 제외한 상·하반기 주말에 운영되고, 실내공간은 연중 상시 운영한다.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광장의 주 방문층인 국내외 관광객과 MZ세대, 인근 직장인들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거점별 정체성(Identity)을 지정하여 특화 운영한다.

<광화문 책마당>의 얼굴인 ‘육조마당’은 북악산과 경복궁 광화문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 역사와 도시가 교차하는 곳이다. 잔디마당 위 빈백에서 옛 고궁을 배경으로 독서를 즐기는 ‘멈춤과 흐름이 있는’ 여유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육조마당부터 놀이마당까지의 야외공간은 책과 함께 소풍을 즐기는 ‘북크닉(Book-nic)’, 북카페, 북캠핑 콘셉트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도심 속에서 여행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형태로 꾸몄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 광장으로 진입하는 ‘해치마당’의 ‘광화문 라운지’(지하1층)는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 도시를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더욱 ‘알차게’, 더욱 ‘잘’ 살아내고자 하는 MZ세대의 ‘갓생(God+生)*’을 돕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다채로운 색과 빛을 적용한 서가와 독서대를 설치하여 현대적인 책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 갓생은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 또는 일상에서 소소한 성취감을 얻는 일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광화문 책마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가는 ▴육조마당 ▴광화문 라운지 ▴세종 라운지 3개의 거점에 설치하여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동선 안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은 세로로 긴 40,300m2의 보행광장 특성에 맞춰 마련한 도서 간편대출 프로그램 ‘책마당, 책으로 걷다’를 통해 광장 위 벤치, 계단, 분수대 주변 등 광화문광장 어디에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

‘바쁜 일상 속 오롯이 나에게 집중’, ‘인생은 길고 직장 생활은 짧아’, ‘취향으로 완성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상 속 행복과 활력’이라는 주제 아래 개인의 인생 설계, 직장인의 생존법, 취미와 취향, 여행과 도시 서울탐방 등을 다룬 도서 5천여 권을 비치하고 있다.

한편 <광화문 책마당>의 서가는 광화문광장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세종대왕을 떠올릴 수 있는 형태로 조성했다. 한글 자모의 모양을 딴 빛의 서가를 마련하여 우리 역사의 우수성과 한글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광화문 책마당>은 개인의 일상을 충만하게 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먼저 투어 프로그램 ‘책마당, 여행하다’와 참여프로그램 ‘책마당, 앉아서 ○○’를 통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광화문 책마당>의 5개 거점을 연계하여,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거점별 주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앉아서 유유자적’, ‘앉아서 취향발견’, ‘앉아서 갓생(god+生)’ 살기 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광화문 라운지’에서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점심시간에 씹어먹는 요즘 트렌드’, ‘단조로운 일상을 망치러 온 나의 취미생활’을 주제로 직장생활 꿀팁, 재테크 비법, 여행과 취미 등에 대한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종 라운지’에서는 ‘취향의 발견’을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예술과 어울리는 팝아트, 색상치료, 미식여행, 글쓰기 등 ‘예술 특화’ 강의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 프로그램 일정과 신청은 광화문 책마당 누리집(http://www.광화문책마당.kr)에서 할 수 있다.

작년 첫 운영 후 큰 사랑을 받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평일 운영 확대에 대한 시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기존 주 3일(금~일)에서 주 4일(목~일)로 운영 일자를 늘려서 운영한다. 서울광장을 크게 ▴공연 ▴독서(리딩) ▴놀이 ▴팝업의 4개 구역으로 구성하여 열린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개인의 선호에 따른 독서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가족, 육아, 건강, 여행 등 시민들의 ‘일상 속 행복찾기’를 위한 도서와 아동도서(동화·그림책), 시민추천도서 등 5천 여권을 비치한다. 특히 올해는 ‘핑크서가’를 추가해 7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별 인기 만화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대출반납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핑크서가’는 ‘덕질*을 읽다’를 주제로 그래픽 노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아트북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마련하여 시민들이 취향과 관심사에 따른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덕질은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것을 말한다. 또한 <책읽는 서울광장>은 요일별로 주제를 다르게 운영하여 더 많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평일은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말은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말, 엄마 아빠가 여유롭게 공연과 강연을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놀이존’에 설치된 ‘다빈치 아치*’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그네놀이, 장애물 통과놀이, 종이박스를 이용한 탑쌓기 놀이, 미로 만들기 놀이 등 창의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책읽는 서울광장>의 독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다빈치 아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고안한 구조물로 접착제가 필요 없이 힘을 분산시켜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를 말한다. 교량이나 지붕처럼 넓은 공간에 걸치는 구조물이다.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일) <책읽는 서울광장>(12시~15시), <광화문 책마당>(15시~17시) 각각 개막 행사를 개최한다. 책의 날, 책과 함께하는 ‘일상 속 문화예술’을 누리고 싶은 시민들은 <책읽는 서울광장>의 개막행사부터 <광화문 책마당>의 행사까지, 책과 함께하는 하루를 만끽할 수 있게된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책과 멜로디가 있나 봄, 책읽는 서울광장’이라는 주제로 개막 행사를 연다. 콘트라베이시스트 ‘성민제 콰르텟’의 클래식 재즈공연과 가수 린이 부르는 봄날의 멜로디,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함께하는 ‘책이 이어준 셀럽 부부의 책 이야기’ 북토크를 개최한다.

<광화문 책마당>은 15시부터 방송인 권혁수의 사회로 ‘갓생 라이프, 광화문 책마당’을 주제로 개막행사를 연다. 권혁수가 함께하는 ‘MZ들의 사는 방식’에 대한 토크와 가수 안예은, 윤딴딴, 김필, 데이브레이크의 음악 공연이 이어지고 ‘메롱 해치’ 작가 김유신의 ‘드로잉 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개막식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oul.go.kr) 에서 사전 신청 또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장하는 도시, 성장하는 국가의 중요한 문화 기반은 시민들의 즐거운 책읽기” 라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의 대표적인 광장에서 책과 문화예술이 사계절 흐르도록 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하시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 및 ‘책읽는 서울광장’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과 프로그램 참여신청은 홈페이지(http://www.광화문책마당.kr) (http://openlib.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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