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구청장 김영배)에서는 여름철 골치거리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를 ‘RFID 종량처리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성북구는 종암동에 위치한 세레니티아파트 955세대를 대상으로 5월부터 8월까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주)이메닉스와 MOU를 맺고 이 회사가 음식물쓰레기 종량처리 및 미생물 발효감량을 위해 개발한 RFID 종량처리시스템 7대를 단지 내에 설치했다.
RFID 종량처리시스템을 활용하면 열쇠고리 크기의 ‘ID카드’를 기계에 접촉시키면 세대별로 정확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산출량을 계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수수료 부과가 가능하다.
구청에서 리스 비용을 부담하면 업체에서 잔존물 처리까지 일괄 처리하며, 이 장비에서 수거된 잔존물은 월 1∼2회 내외로 수집해 친환경 퇴비의 원료로 제공된다.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마다 세대별로 무게가 측정, 합산되며, 투입된 쓰레기는 발효와 증발처리를 통해 악취와 침출수를 걸러내어 위생적인 처리와 동시에 쓰레기 감량효과 얻을 수 있다.
성북구의 조사에 따르면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한 달 동안 음식물쓰레기 투입량(15,107kg) 대비, 수거량(921kg)이 10분의 1 이하 (14,186kg 감량, 감량률 93.9%)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1톤당 136,175원임을 감안할 때, 약 200만 원의 비용이 절감됐다.
성북구는 특히 공동주택에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일반주택이나 상가와 달리, 정액제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주민들의 쓰레기 처리 비용과 불편을 해소 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주민만족도 및 시범사업 평가결과에 따라 시범사업을 성북구 아파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시스템 리스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구가 부담하는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처리비용 27억 원 가운데 8억 원(절감률 29%)의 비용(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향후 15년간 약120억 원의 비용절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스마트클린시스템은 악취제거, 청소환경개선은 물론 배출량에 따른 처리비용부과 등 개선효과가 많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