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엘리베이터 교통약자 배려 신형으로 교체
지하철 엘리베이터 교통약자 배려 신형으로 교체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7.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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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기춘)는 기존에 설치된 유압식 엘리베이터를 기계식 엘리베이터(Machine Roomless Elevator/MRL)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압식 엘리베이터는 기름의 압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것으로, 운행횟수가 시간당 20회 정도로 제한적이고 온도변화에도 민감해 운행중 고장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지하철에서는 초기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돕는 목적으로 설치되었으며, 5∼8호선 경우 전체 148역 384대의 엘리베이터 가운데 55역 120대가 유압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임신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엘리베이터 이용요구가 높아지고 이들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관련법이 재정됨에 따라, 엘리베이터 이용고객이 늘어나면서 운행횟수도 증가했다.

오일온도가 60℃ 이상 상승시 자동으로 멈추는 유압식 기종의 특성상 운행횟수의 증가는 오일온도를 높여 엘리베이터를 멈추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됐다.

또한 무더운 날씨도 오일온도를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여름철이면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경우가 잦아져 시민고객의 불편이 가중됐다.

유압식 엘리베이터의 부품 대부분이 외국산으로 수급이 어렵고 고가여서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공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시민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기존에 설치된 유압식 엘리베이터를 기계실 없는 신형 엘리베이터(MRL)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는 과거 많은 공간을 차지했던 기계실을 초소형, 초박형으로 제작하여 별도의 공간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신기술이다.

신형 엘리베이터는 분당 60m를 운행하여 분당 45m를 운행하는 유압식에 비해 운행속도가 2배가량 빠르며, 유압식의 특성상 일 200회 정도로 제한적이었던 운행횟수에 대한 부담도 사라졌다.

또한 국산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보수도 한결 편리하다.

공사는 2009년 천호역을 시작으로 올 4월까지 20역 37대의 유압식 엘리베이터를 신형 엘리베이터로 교체했다.

이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19역 39대를 교체하고, 나머지 17역 44대는 내년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관계자는 “엘리베이터 교체는 시민고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작업인 만큼 교체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고객의 보다 나은 지하철 이용을 위해 인적 서비스 및 시설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5∼8호선 유압식 엘리베이터 교체역

*5호선(5역) : 천호, 아차산, 신금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광화문
*6호선(11역) : 연신내, 신당, 청구, 망원, 이태원, 불광, 응암, 안암, 광흥창, 독바위, 합정
*7호선(2역) : 신대방삼거리, 철산
*8호선(2역) : 단대오거리,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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