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구경하던 여아 물에 빠져
계속되던 장마 기간 중 맑은 날씨에 청계천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8일 많은 시민들이 청계천을 찾아 사진을 찍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청계천 입구에는 ‘청계천은 한강물을 정수하여 공급하고 있느나 수영·목욕 행위는 적합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으나 청계천 물에 발을 담그거나 손을 씻는 사람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날 청계천에서 한 여자아이가 물고기를 지켜보던 중 발을 헛딛어 물에 빠졌다.
다행히 엄마가 바로 곁에서 재빠르게 붙잡아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5세 가량의 여자 아이는 많이 놀랐는지 떨고 있었다.
주변을 지나던 아주머니들이 수건을 건네 주었고, 아이 엄마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느라 아무말도 못하고 아이의 젖을 옷을 갈아 입혔다.
이 곳을 지나던 한 시민은 “천만 다행이다”라며 “옆에서 보니 아이가 빠지는 것은 순식간이었고, 어른들도 청계천 물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 것 같아서 위험한데 큰일날뻔 했다”고 말했다.
일행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은 “무섭다, 물 근처는 가지말자”라며 걸음을 재촉했다.
청계천을 찾은 한 시민은 “청계천 물속에 들어가는 행위를 단속하는 안전요원은 있지만 위급상황이 발생했을때 구해 주는 안전요원도 꼭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청계천 물속의 바위는 이끼가 끼어 평소보다 더 미끄럽고 유속이 빨라 어린 아이와 함께 청계천을 찾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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