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시민 기증 유물 40여 점 전시
한성백제박물관, 시민 기증 유물 40여 점 전시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7.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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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개장 앞둔 자연박물관

▲ 주요기증유물 ‘고배’.
2012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이 개인소장가의 유물을 기증 받으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박물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기증자인 전경미 씨는 송파구 방이동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으로 20여 년간 애장하고 있던 토기와 도자기, 서화류 40여 점을 기증했다.

전경미 씨가 기증한 유물들은 고배(高杯, 굽다리접시)와 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굽다리 긴목항아리) 등 삼국시대 토기와 청자완, 청자병, 청화백자 등 도자기 및 산수화와 민화 등의 서화류, 다듬이돌과 함지박 같은 생활용품도 포함되어 있다.

기증한 유물을 평가해 본 결과 평가액은 총 3천 800만 원, 특히 삼국시대 토기는 한성백제박물관의 상설전시에 활용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며, 그 외 유물들도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특별전이나 대여전에서 전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성백제박물관은 전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유물 기증을 의뢰 받은 후, 전경미 씨의 집으로 방문해 소장 유물을 살펴볼 때, 유물 하나하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기증자의 모습을 보며 기증품들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애장품들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특히 전경미 씨는 지역주민으로 한성백제박물관이 지어지는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봐왔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물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 가족회의를 통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기증자 전경미 씨는 박물관 관계자에게 “올남편이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서 하나둘씩 수집하기 시작한 유물이 20여 년간 수십 여점이나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게 저 박물관에서 전시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성백제박물관건립추진단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준 기증자 전경미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이번 유물기증을 계기로 한성백제박물관을 시민의 참여와 함께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을 담은 최고의 지역 박물관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고배(高杯, 굽다리접시)
높은 굽다리가 붙은 잔으로, 잔에 뚜껑받이가 있는 형식과 없는 형식이 있음. 신라, 가야의 고분에서 주로 출토.

◆ 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 굽다리긴목항아리)
신라, 가야의 토기. 받침이 달린 목긴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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