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조봉선 씨, 임대보증금 787만 원 사후 장학금 기부
[강서구] 조봉선 씨, 임대보증금 787만 원 사후 장학금 기부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7.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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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가양2동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조봉선 씨(여,51세)가 자신이 살고 있는 임대주택 보증금 787만 원을 사후에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유언장을 작성하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 조봉선 씨. [강서구 제공]
조 씨는 23년 전 28세의 젊은 나이에 연탄가스로 인해 뇌병변 2급 장애인이 되었으며, 그 후 남편과 이혼하게 되면서 성치 않은 몸으로 혼자 딸을 키우게 됐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책정된 조씨는 정부지원 보조금 44만 원으로 근근이 살림을 꾸려왔다.

조 씨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현재 살고 있는 가양동 임대주택으로 이사 오면서부터이다. 조 씨는 자신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에 힘을 얻었다.

오랜 심사숙고 끝에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를 찾은 조 씨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마지막 남은 전 재산인 임대보증금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강서구는 일군위안부 출신 황금자 할머니가 장학금으로 1억 원을 쾌척,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데 이어, 청각장애 독거어르신 신경례 할머니의 장학금 2천만 원 기부 등 나눔 천사들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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