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억짜리 한강수상콜택시 하루 44명만 이용
360억짜리 한강수상콜택시 하루 44명만 이용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7.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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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호 의원 “수상콜택시 애물단지로 전락” 주장
▲ 한강수상택시.  ⓒ서울시 제공

최근 3년 동안 한강수상콜택시 이용객 현황이 애초 서울시가 예상한 하루 1만 9500명에 1%도 안 되는 111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4월 평균 1일 이용객은 44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석호 서울시의원(민주당)은 26일 한강수상콜택시 이용객이 점점 줄어들어 애물단지로 전략하게 될 위기에 처해졌다고 주장했다.

최근 3년, 1일 평균 한강수상콜택시 이용객 현황을 보면 2008년 115명, 2009년 135명으로 약간 증가했지만 2010년 83명으로 38.5% 감소했다. 2011년에는 감세추세가 더욱 커졌다. 1월부터 4월까지 1일 평균 44명이 이용하여 2010년 대비 46.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이용객 분포도를 보면 관광 이용승객이 67.6%를 차지했다. 출·퇴근을 이용한 승객은 2008년 34명, 2009년 41명, 2010년 31명으로 32.4%로 나타났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629억 9000만원을 투입한 수상콜택시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주)즐거운서울이 수상택시 10척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수상콜택시 시행을 앞 둔 2006년 보고서에서 수상콜택시는 관광과 통근 이용자를 합쳐 하루 평균 1만95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이용률이 0.56%에 해당되는 원인은 수상콜택시가 출·퇴근용으로는 시간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관광용도 이용 요금(최초 30분 7만원+10분당 2만원 초과)이 비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수상콜택시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8월 운행이 중단된 잠실한강공원 선착장 노선이 올해 4월부터 운행을 재기했지만, 한달 간 승객수는 112명에 불과했다. 하루 3.7명이 탑승한 셈이다.

이에 공석호 의원은 “수상콜택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무리한 예측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주)즐거운서울은 매년 수 억원의 손실내고 결국 지난 2월 (주)청해진해운에 흡수 합병됐고, 버스는 승객도 없는 한강시민공원을 1km이상 경유하면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폐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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