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와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아요”
학교 와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아요”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8.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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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 학교 찾은 아이들 운동장 쌓인 토사에 걱정
▲ 토사가 쌓여있는 서울신중초등학교 운동장의 모습. 오른쪽 뒤쪽에 보이는 것이 우면산이다.

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우면산 아래 지역에 위치한 서울신중초등학교의 운동장에는 아이들 대신 토사로 가득찼다.

지난 8월 1일 국립국악원과 우면산이 바라다 보이는 이 학교 운동장은 폭우에 휩쓸려 내려온 토사와 부러진 나무토막, 쓰레기가 채우고 있었다.

이 학교 5학년에 다니는 한 남학생은 핸드폰을 가지고 운동장 구석구석을 촬영하고 있었다.

▲ 한 초등학생이 학교 운동장 옆을 지나고 있다.
다가가 물어보니 “학교가 이렇게 되어 정말 기분이 나쁘다”며 “방학이지만 학교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여름 방학 기간인 학교에는 가끔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찾아와 상황을 살펴보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학교를 찾은 학생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 날 포크레인이 토사와 이물질들을 걷어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1학년 여학생은 “빨리 흙을 치워서 학교가 다시 깨끗해 졌으면 좋겠다”라며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학교를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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