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0대 독신남 10년만에 200% 증가
서울 40대 독신남 10년만에 200% 증가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08.15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가구 비중 전체 70.2% 늘어, 사회변화상 입증

최태혁 씨(45·회사원)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생활이 편하다. 그는 앞으로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 그의 친구 중 3명은 이혼하거나 별거중이다. 40대 중반의 남성 4명이 나홀로 가구인 셈이다.

이런 추세를 입증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15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인 가구는 70.2%나 증가했다. 서울의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24.4%를 차지, 처음으로 4인 가구를 앞질렀다.

특히 40대 독신남성이 2000년 3만6216명에서 2010년 7만4630명으로 2배 늘어났다. 40대 독신남성 중 56.7%(4만2350명)는 미혼이고, 이혼 21.8%, 유배우 20.0%, 사별 1.4%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혼은 10년 전 대비 199.9%나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 핵가족의 모델인 4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부로만 구성된 가족도 같은 기간 28만7461 가구에서 42만3229 가구로 47.2% 늘었고 편모나 편부와 미혼 자녀가 함께 사는 한부모 가족도 30.2% 증가했다.

전통적인 핵가족 형태인 부모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2000년 49.8%에서 지난해 37.9%로 줄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16.3%에서 24.4%로 증가, 7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결혼 가치관 및 생활환경의 변화, 혼인율 및 출산율 하락, 고령화와 이혼율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조혼인율(인구 1000 명당 혼인건수)은 1990년 9.9건에서 2010년 6.9건으로 줄었다. 반면 조이혼율(인구 1000 명당 이혼건수)은 같은 기간 1.2건에서 2.1건으로 늘었고, 이혼인구는 지난 20년 동안 4.5배(7만4640명에서 33만5849명)나 늘었다.

출산율(15~49세 여성 1명당 평균출생아)은 1970년 3.05명에서 1990년 1.61명, 2010년 1.01명으로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5세이상 인구 비율은 1990년 3.4%에서 2010년 9.6%로 늘어 노인사회 진입을 반영했다.

한 부모 가구는 편모가구가 79.7%(23만338가구)에 달했고 편모가구가 된 이유는 이혼이 32.5%(4253가구)로 10년 전보다 75.1%나 늘었다. 한편 1인 가구의 성별·연령별 분포는 60대 이상 여성 및 20~30대 남녀가 56만7661명으로 전체 1인 가구의 66.4%를 차지했다.

혼인상태별 1인가구는 미혼이 60.1%(51만 4,003명)로 가장 많고, 사별 17.4%, 이혼 12.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미혼 1인가구는 10년 전 대비 74.3%(21만 9173가구) 늘고, 사별은 56.2%(5만3567가구), 이혼은 90.4%(5만1059가구), 유배우는 51.4%(2만8563가구)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