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지 공원으로 조성, 삼각지역에 고층 주상복합 건립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인근의 노후불량주택이 사라지고 삼각지역세권에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 전쟁기념관 옆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인근 삼각지 역세권지역의 용적률을 높이는 결합개발 방식의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지정(안)이 1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결합개발이란 경관보호 등이 필요한 저밀관리구역와 역세권 등 고밀관리구역을 하나의 구역으로 묶어 사업에 필요한 용적률을 고밀관리구역에서 확보하고 저밀관리구역은 기반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전쟁기념관 옆 노후불량 주거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대신 인근 삼각지 역세권 지역의 용도를 2·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용산구 한강로1가 158번지 일대에는 지하 3층, 지상 25~32층, 연면적 14만5701㎡의 주상복합 건물이 건립되도록 했다.
아울러 역세권 지역의 기존 상가와 거주자가 재정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상가시설과 소형주택 등 다양한 규모의 주거복합용도를 도입했고, 삼각지 교차로변은 공개공지를 조성해 한강로의 시야를 트이게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의 아래 전쟁기념관 옆 노후불량 주택지가 약 2000평의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약 9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와 한강로의 남산 조망권을 확보학게 됐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전쟁기념관 옆 주거지역은 고층개발시 남산 조망권 차폐우려 등으로 개발계획이 승인되지 않아 10년 이상 지속적인 민원이 야기됐던 곳"이라며 "이번 결합 재개발을 통해 주민 숙원사업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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