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무산 , “시장 당장 물러나라”
개표무산 , “시장 당장 물러나라”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8.24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 “투표율 25.7%, 시민이 심판한 결과"
▲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가 24일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시민들에게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시민이 승리했다”. 24일 오후 8시 20분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률이 33.3%를 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주민투표는 결국 개표가능 투표율을 넘지 못해 개표를 하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이와 관련해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는 “오세훈 시장 개인의 정치적 목적에 아이들이 밥상을 희생시키고, 민주주의 제도를 악용한 나쁜 투표를 서울시민이 심판했다”며 “친환경 무상급식과 보편적 복지, 민주주의를 지킨 서울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또 오세훈 시장을 향해 즉시 시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부모소득에 따라 부자아이 가난한 아이 편을 가르자는 비정하고 반교육적인 주장, 복지를 추방하자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은 서울시민의 외면을 받았다”며 “스스로 공언한 시장직 사퇴를 미루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향해서는“정치적 목적에 따라 관제투표를 기획하고 주도한 오 시장과 함께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도 패배했다”며 서울시민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182억의 비싼 수업료를 치루고 얻은 결과인 만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되도록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하며 야당과 시민사회에도 일말의 책임은 없는지 겸허히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