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해석하는 새로운 방법
역사를 해석하는 새로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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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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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독사》

[출판저널=김은현 기자]

 

중국이 만리장성을 쌓은 이유는 ‘국가는 성벽으로 둘러싸야 한다는 고정관념’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기자이자 역사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독사》(讀史)는 기존 역사에 대해 알고 있던 상식과 생각을 뒤집어 놓는다. 많은 유학자를 생매장하고, 사상서적을 불태웠던 ‘분서갱유’의 주범이 진시황제가 아니라 항우가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사학을 전공하고, 여러 고증을 통해 말하고 있으니 근거 없는 것만은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저자는 “율곡이 군사제도를 조선 초와 같이 정비하자고 건의를 올린 것이 후대에 조작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뒤주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도 억울한 죽음이 아닌 신하와 궁녀들을 죽이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던 ‘사이코패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주장도 제기한다.

《독사》는 저자가 틈틈이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묶어서 낸 책이다. 저자는 ‘역사 인문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역사’에 대한 시선과 함께 역사 이면에 숨긴 통찰력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그동안 당연시하게 여겼던 역사에 대해 ‘객관적이고 복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객관적인 역사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으로 각 장마다 흥미로운 주제들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인도한다.

 

<출판저널 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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