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객 발목 절단·화상 피해···연료통 가스 누출 폭발 추정
9일(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시내버스가 폭발해 승객 17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제 오후 4시 57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역 4번 출구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241B번 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승객 이모(28·여) 씨가 양쪽 발목이 절단되고 온몸에 화상을 입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승객과 운전자 및 행인 등 16명은 버스에서 뛰어내리면서 타박상을 입거나 버스 주위에 있다가 유리파편에 의한 열상을 입었다.
버스 승객 이모(30) 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옆 유리가 다 깨지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며 깨진 유리창으로 뛰어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폭발은 차제 아래에 설치된 연료통 8개 가운데 한 개가 터져 시작된 것으로 추청되며, 폭발로 인한 연기와 유리파편은 옆 차선의 차량과 도로변의 상가까지 뒤덮었다.
버스 운행사인 대원교통 관계자는 “버스에 화재가 나지 않았는데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볼 때 가스탱크 자체 결함에 따른 폭발로 보인다”며 “가스공사 정기 안전점검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7234대의 CNG 버스 전체에 대해 불량 여부와 안전성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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