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화학살충제 대신 은행잎으로 방제
[강남구] 화학살충제 대신 은행잎으로 방제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8.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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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7,000만 원 방역예산 절감 효과 기대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모기의 주 발생원인 정화조 등에 ‘화학살충제’ 대신 ‘은행잎’을 넣어 방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모기 퇴치를 위해 널리 사용해 온 ‘화학살충제’는 환경오염은 물론 인체에 유해하고 약효도 오래가지 않은데다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강남구가 착안해 낸 ‘은행잎 방제’는 은행잎의 성분 중 살충ㆍ살균작용을 하는 ‘프라보노이드(Ginkgo-flavon glycosides)’와 ‘터페노이드(Ginkgolides and bilogalides)’ 등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모기유충이 사멸되는 원리이다.

간단히 은행잎을 그물망에 담아 정화조 등 발생원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구는 지난 4개월 동안 실험을 통해 ‘은행잎을 이용한 유충방제 효과’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마치고 오는 10월부터 정화조, 집수정 등의 모기유충 방제사업에 본격 사용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지역 전체에 2만3,000여 개에 달하는 정화조의 정기적인 방역과 관리를 위해 들었던 인력과 예산을 절약할 수 있어 은행잎 방제로 연간 약 7,000만 원의 방역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천연자원을 재활용 한 ‘은행잎 방제’ 아이디어가 전국에 파급되면 예산절감 효과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방역에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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