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외국인, ‘창업’ 쉬워진다
서울 거주 외국인, ‘창업’ 쉬워진다
  • 전성오 기자
  • 승인 2011.09.1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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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국인창업대학’ 19일부터 개강

서울 사는 외국인들의 창업이 좀 더 쉬워진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길 원하는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창업대학’ 수업을 오는 19일부터 2주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글로벌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서울거주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창업대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19일 개강하는 이번 창업대학에서는 서울에서 창업하기 위한 ▴창업절차 ▴인허가 ▴노무 등의 기본 정보부터 ▴타깃마케팅 ▴인터넷쇼핑몰 개설 ▴특허취득까지 실제 창업에서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강의는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가 영어로 진행하며, 집중교육 및 심화상담이 가능하도록 1회강의 인원을 25명 내외로 한정한다.

이와함께 멘토링을 통한 외국인 예비CEO들의 역량향상을 위해 서울시 창업대학 졸업생 중 실제창업에 성공한 외국인을 직접 초빙해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외국인창업대학’ 수료자도 서울시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대상자로 분류돼 최대 5천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해 준다.

또 실제 창업 후 발생할 수 있는 자금문제 및 마케팅․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1대1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창업완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외국인창업대학’은 주중 시간을 내기 힘든 외국인의 상황을 고려해 평일 19시부터 21시까지 중구 태평로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다.

현재까지 ‘외국인 창업대학’은 275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그중 16개국 31명의 외국인이 도․소매업, 교육업, 요식업 등 여러 분야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이번 외국인창업대학에 참여 예정인 네덜란드인 레오 스넬씨(32세, 남)는 여러 차례 서울글로벌센터의 창업상담을 통해 소프트웨어 수출업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로 사업체 운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금번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레오 스넬씨는 “서울에서의 외국인투자신고등록, 중소기업육성 지원자금 등 여려 분야에서 어려움을 느껴 센터를 방문하고 상담을 받던 중 외국인창업대학에 대한 정보를 들었고, 다양한 분야 정보는 물론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외국인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사업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도·소매업으로 창업에 성공한 러시아 출신 올가 사비토브씨(35세, 여)는 “외국인투자신고를 하지 않은 채 본국에서 자본금이 입금돼 회사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서울시가 코트라에 직접 등록 및 자본금 증액에 관한 신고절차를 자세히 알려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작지만 중요한 문화차이로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외국인이 있다면 창업대학과 창업특강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영어가 서툰 비영어권 외국인을 위해 한국어-창업대학특강도 10월, 12월에 차례로 실시할 예정이며, 시간·지리적인 문제로 수업을 듣기 힘든 외국인을 위해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강의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에서 창업을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원스톱 컨설팅을 실시해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이와함께 서울을 외국인이 사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조성해 글로벌 투자자와 인재가 모이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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